▲미국여자프로골프(LPGA) Q시리즈에 출전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멤버 최혜진, 안나린 프로(사진제공=KLPGA). 일본 투어의 후루에 아야카, 시부노 히나코. 유럽 투어의 아타야 티티쿨(사진제공=LPGA/Ben Harpring)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최혜진(22)은 아마추어 신분으로 거둔 2승을 포함해 국내 프로 무대에서 통산 10승을 기록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간판급 선수다. 

2018년 신인왕과 대상을 동시에 차지했고, 2019년에는 상금왕과 대상, 평균타수 1위를 휩쓸었다. 작년에는 KLPGA 투어 최초로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 아마추어 때 출전한 2017년 US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초청 선수로 나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도 우승 경쟁 경험이 있다.

올해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우승 없이 보냈지만 상금랭킹 11위, 대상 포인트 9위, 평균타수 8위를 기록했다. 특히 그린 적중률에서는 신인이었던 2018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으로 1위에 올랐다. 다만, 약점인 퍼팅이 변수다. 

안나린(25)은 지난해 KLPGA 투어 첫 승과 두 번째 우승을 달성하면서 상금 4위에 올랐고, 이번 시즌 정규투어에서는 우승 없이도 상금랭킹 9위, 대상 포인트 7위, 평균타수 6위로 마쳤다.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첫날 1위에 나서는 등 나흘 내내 선두 경쟁을 벌인 끝에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더욱이 안나린은 지난달 시즌이 끝난 직후 KLPGA 이벤트 대회인 LF 헤지스 포인트 왕중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당시 최종 2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쳤던 안나린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저도 치면서 '어, 이게 왜 들어가지' 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고 소감을 전하면서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도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나린은 "올해 우승이 없었는데 내년에는 더 꾸준한 플레이를 하고 싶다"며 "내년에 꼭 한국 무대가 아니더라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혜진과 안나린은 2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에서 개막하는 LPGA Q시리즈 최종전에 출전해 우승과 함께 내년 LPGA 투어 출전권에 도전한다.

두 선수는 LPGA 투어 및 시메트라투어 선수뿐 아니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와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강자들과 다투어야 한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가 돋보이는 후루에 아야카(일본)는 이번 출전 선수 중 세계랭킹(14위)이 가장 높다. 작년과 올해 3승씩 기록해 통합된 2020-21시즌 대상 격인 '메르세데스 랭킹' 1위, 상금랭킹 2위에 올랐다. 지난 7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이미 LPGA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세계랭킹 38위 시부노 히나코(일본)도 다시 Q시리즈에 도전한다. 시부노는 2019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하고도 JLPGA 투어에 남았다. 작년 12월 US여자오픈에서는 선두를 달리다 김아림(26)에 역전패를 당했던 그는 올해 일본에서 두 차례 우승하면서 시즌 상금 19위로 마무리했다.  

후루에 만큼 강력한 우승후보는 유럽을 주 무대로 뛴 세계랭킹 18위 아타야 티티쿨(태국)이다. 후루에와 티티쿨은 'KLPGA 투어 1인자' 박민지(21위)보다 세계랭킹이 높다. 이번 시즌 LET 2승을 거둔 티티쿨은 신인왕과 함께 대상 격인 '레이스 투 코스타 델 솔' 부문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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