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하는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 로리 맥길로이, 콜린 모리카와.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간판스타들이 이번 주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달러, 우승상금 100만달러)에 집결한다.

20명이 참가해 나흘간 4라운드(72홀) 스트로크 방식으로 우승자를 정하는 이 대회는 PGA 투어 정규 대회가 아니라서 페덱스컵 포인트는 부여되지 않는다. 하지만 공식 대회이기 때문에 해당 선수의 성적은 세계랭킹에 반영된다.

2000년 1월에 창설된 이 대회는 작년에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건너뛰었 뿐 매년 꾸준히 개최되어 왔다.

올해 출전 명단에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2019년 우승자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2014년 우승자 조던 스피스(미국)를 비롯해, 세계랭킹 2위 콜린 모리카와, 4위 잰더 셔펠레, 6위 저스틴 토마스, 7위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8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9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16위 브룩스 켑카(미국) 등이 자리했다.

또한 참가들 중에는 페덱스컵 챔피언 출신이 5명이다; 로리 맥길로이(2016년), 조던 스피스(2015년), 저스틴 토마스(2017년), 저스틴 로즈(2018년), 헨릭 스텐슨(2013년).

PGA 투어가 우승자를 전망하는 파워랭킹 1위에는 모리카와가 이름을 올렸고, 2~6위에는 토마스, 호블란, 맥길로이, 셔펠레, 스피스가 순서대로 자리했다.

모리카와는 지난달 21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시즌 최종전인 DP 월드투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선두였던 맥길로이가 마지막 날 2타를 잃고 흔들리는 사이 모리카와는 6타를 줄여 역전 우승했다. 또한 모리카와는 유럽투어 한 해 동안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해 순위를 매기는 '레이스 투 두바이' 1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PGA 투어 더 CJ컵 우승에 이어 참가 대회 기준으로 2연승을 노렸던 맥길로이는 유럽에서의 실망을 뒤로 한 채 이번 대회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특히 모리카와와 맥길로이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 첫날 1라운드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한국시각 3일 오전 2시 22분에 티오프한다.

'앙숙'으로 잘 알려진 켑카와 디섐보는 지난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윈 골프클럽에서 1대1 대결을 펼쳤고, 켑카가 9번홀에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후 켑카는 "디섐보를 혼내주고 싶었다"며 "그와 친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한 홀도 따내지 못한 디섐보는 "내가 잘해야 했다"고 자책한 바 있다.

디섐보는 이번 대회 1라운드 마지막 조에서 스피스와 한 조에 편성되었고, 켑카는 바로 앞 조에서 토마스와 샷 대결을 벌인다.

11월 14일 아들(새미)이 태어난 스피스는 아버지가 된 이후 처음으로 티샷을 한다. 호블란은 지난달 마야코바에서 열린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로즈와 셔펠레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는 공통점이 있다. 올 가을 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한 샘 번스(미국)도 출전했다. 번스는 현재 페덱스컵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바하마 올버니 골프클럽(파72)은 올해로 6회 연달아 이 대회를 치르고 있다. 앞서 이 코스에서 열린 지난 5번의 히어로 월드 챌린지의 평균 우승 스코어는 20언더파였다.

대회 72홀 최저타 기록은 262타로 조던 스피스(2014년)가 보유 중이고, 올버니 골프클럽 우승 스코어는 263타로 버바 왓슨(2015년)이 만들었다.

18홀 최저타 기록은 61타로, 리키 파울러가 2017년 이 코스 4라운드에서 작성해 우승까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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