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해 우승에 힘입어 '2021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위너스 클럽에 가입한 곽보미, 임진희, 전예성, 김수지, 송가은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KLPGA 대상 시상식'에서는 생애 첫 정규투어 우승을 기록한 선수들만이 가입할 수 있는 '위너스 클럽'에 대한 시상이 있다. 이번 시즌에는 곽보미(29), 임진희(23), 전예성(20), 김수지(25), 송가은(21) 5명이 위너스 클럽에 가입했다. 

곽보미: KLPGA 입회 11년차인 곽보미는 2012년 정규투어 무대를 처음 밟았지만 평탄하지 않았다. 첫 시즌에 상금순위 91위를 기록해 다시 드림투어 무대로 내려갔고, 이후 1부와 2부를 오가며 끊임없는 도전이 이어졌다.

2020시즌 정규투어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곽보미는 결국 은퇴의 갈림길에 섰다가, 상금순위 60위를 기록하며 아슬아슬하게 2021시즌 시드권을 확보하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올해 개막 대회 3연속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5월 교촌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결국 생애 첫 트로피를 거머쥐면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곽보미는 "올 시즌 첫 승을 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 해였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성장한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진희: 2017년 드림투어에서 꾸준한 성적을 낸 임진희는 상금순위 4위로 2018년 정규투어 무대에 올라섰지만, 첫해 상금 64위를 기록해 정규투어 시드권을 잃었다. 2019~2020시즌 드림투어에서 보낸 그는 KLPGA 2021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을 통해 정규투어에 복귀했다.

올해 9번째 대회까지 5차례 컷 탈락한 임진희는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공동 2위에 모인 7명의 선수를 1타 차 제치고 짜릿한 첫 우승을 이루었다. 임진희는 "시상식은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참석하는 곳인데 내가 시상식에 막상 참가하게 되니 공인이 된 기분이다. 무척 기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해 우승에 힘입어 '2021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위너스 클럽에 가입한 곽보미, 임진희, 전예성, 김수지, 송가은 프로. 사진제공=KLPGA

전예성: 2002년생 전예성은 올해 KLPGA 챔피언들 선수 중 최연소다. 루키 시즌인 지난해 상금 61위로 시드순위전을 치른 전예성은 정규투어에 재입성했다. 2021시즌 개막전에서 공동 9위를 기록 후로는 연속 컷 탈락을 경험했다.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허다빈(23)과 동타를 기록한 전예성은 연장전 끝에 꿈에 그리던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전예성은 "언젠가 위너스 클럽에 꼭 들어가고 싶었는데, 이렇게 가입하게 되어 영광이다. 앞으로 선수 생활 동안 매년 대상 시상식에 참가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수지: 2017년 정규투어에 첫발을 디딘 김수지는 2020시즌 상금순위 84위로 시드권을 잃었고, 시드순위전 6위를 기록해 대부분의 대회를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받았다.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준 김수지는 상반기 톱10에 3번 들면서 우승 문턱 가까이 다가섰고, 9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그동안 간절히 바랐던 첫 우승을 쟁취했다.

김수지는 1승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우승에 도전했다. 올해 가장 큰 상금액을 두고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3위로 예열을 마친 뒤 이어 열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했다. 김수지는 "올해 많은 분들 덕분에 경기에 온전히 집중했고, 우승을 통해 위너스 클럽’에 합류하게 되어 영광스럽고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송가은: 올 시즌 유일한 루키 우승자인 송가은은 2020시즌 시드순위 28위로 정규투어 8개 대회에 참가했던 경험이 있다. 올해는 상반기에 톱10에 두 차례 들면서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서서히 알렸고, 하반기 들어 공동 5위를 두 차례 더 기록하며 신인상 레이스 선두권에 올랐다.

송가은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베테랑 선수들을 제치고 연장전 끝에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시즌 최종전까지도 홍정민(19)과 치열한 경쟁 끝에 신인상까지 차지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낸 송가은은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과 우승을 통해 시상식에 참석해서 기쁘다. 아직 배울 것이 많다. 내년에는 다른 타이틀 부문에 도전해서 다시 시상식에 참석하겠다"라고 말하며 내년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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