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 프로가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연장 끝에 준우승한 임희정 프로도 세계 순위를 끌어올렸다. 사진제공=BMW 코리아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4개월도 되지 않는 기간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4승을 일군 고진영(26)이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다.

26일(한국시간) 발표된 2021년 43주차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0.43포인트 증가한 9.36포인트를 기록한 고진영은, 1위 자리를 놓고 다투었던 라이벌 넬리 코다(미국)를 앞섰다.

2위로 밀린 넬리 코다는 0.14점 감소한 9.34포인트를 받았고, 0.02포인트 차이로 두 선수의 위치가 바뀌었다.

고진영은 21~24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의 성적을 거둬 임희정(21)과 연장전을 벌인 끝에 우승을 확정했다.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기록해 8언더파 64타를 몰아친 고진영은, 특히 17번홀(파4) 버디를 잡아내 승부를 연장으로 넘긴 후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173야드 두 번째 샷을 홀 50cm 옆에 붙여 버디를 낚아챘다.

고진영은 2019년 4월 생애 처음 세계 1위에 오른 뒤 12주간 '넘버원' 타이틀을 유지했고, 그해 7월에 4주간 박성현(28)에게 1위 바통을 넘겼다. 이후 같은 해 7월 말부터 올해 6월 말까지 거의 2년간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최근의 상승세에 힘입어 넬리 코다에게 내줬던 세계 1위를 약 4개월 만에 되찾았다. 개인 통산으로는 세 번째 세계 1위에 올랐다.

고진영은 시즌 첫 승을 기록한 지난 7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을 시작으로 이번 BMW 대회까지, 출전한 LPGA 투어 7개 대회에서 '우승 4회, 준우승 1회, 6위 1회'의 놀라운 성과를 만들었다.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6위 안에 들었다.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임희정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 프로가 최종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BMW 코리아

세계 3~6위까지 순위 변화는 없었다. 6.49점의 박인비(33)가 3위, 6.01점의 김세영(28)이 4위, 5.58점의 유카 사소(필리핀)가 세계 5위, 5.53점의 이민지(호주)가 세계 6위다.

부산에서 공동 3위로 선전한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세계 7위로 한 계단 상승하면서 하타오카 나사(일본)는 세계 8위로 내려갔다.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세계 9위, 다니엘 강(미국)이 세계 10위, 김효주(26)는 세계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70위로 마친 박민지(23)는 세계 16위로 두 계단 내려갔다.

LPGA 투어 대회 준우승한 '국내파' 임희정은 세계 34위로, 7계단 도약했다. 72홀을 돌면서 보기 없이 버디만 22개를 뽑아내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정은6(25)는 세계 17위, 유소연(31)은 세계 22위로 소폭 밀렸다. 전인지(27)는 세계 41위, 박성현(28)은 세계 71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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