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전인지 프로가 1라운드 공식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BMW 코리아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이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부산 기장군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야드)에서 열리고 있다.

첫날 7언더파 공동 2위에 오른 전인지(27)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 참가했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대회가 무산되면서 2년만에 부산으로 돌아왔다. 이에 대해 전인지는 "저희가 지금 외출을 못해서 안타깝긴 하지만, 이 대회를 좋아하므로 다시 오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2020년에 대회가 취소되어 아쉬웠고 갤러리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대회였기 때문에 다시 개최하는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기록한 전인지는 "샷이 잘 안 돼서 지난주 연습도 많이 하고 준비를 많이 했는데, 오늘 코스 나가기 전에도 보기 없는 라운드만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며 "보기 프리 라운드로 치른 것을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고, '기회가 왔을 때는 놓치지 않아야지'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매 홀 매 샷에 집중하느라 버디를 많이 했다는 사실도 늦게 알았는데 매 샷 매 홀을 열심히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아무래도 한국에서 (대회에) 출전하면 잘 마무리하고 싶기 때문에 다소 압박을 느끼기는 하지만,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1라운드를 탄탄하게 플레이 하고 나면 그런 모멘텀을 꾸준히 이어나가서 마지막 날에 우승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인지는 "제가 노력해온 것들이 잘 이루어져서 이번 한 주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도 있다. 또 그런 부담감에 대한 마인드컨트롤을 통해서 한국에 계신 팬들과 제 우승을 기다리고 있는 분들께 좋은 소식 들려드리고 싶다. 물론 그러지 못하더라도 저는 꾸준히 도전할 거고 제 앞에 주어진 다음 라운드 다음 샷 다음 퍼팅에 집중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전인지 프로가 1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BMW 코리아

이런 그의 각오는 1라운드 1번홀(파4)부터 나왔다. 두 번째 샷을 하기 안 좋은 상황이었지만, 그 샷을 핀 1.5~2m에 붙여 버디를 잡았다. 

이에 대해 전인지는 "티샷이 약간 좌측 벙커 우측 끝 선상으로 출발했다. 순간 벙커에 빠졌나? 이런 생각을 했는데… 벙커에 공이 없더라. 공을 찾고 있는데 (김)세영 언니가 앞쪽에 있다고 말해 주었다. 공이 내리막 라인에 멈춰 있어서 '이럴 거면 차라리 벙커가 낫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가 '또 괜찮다'고 마인드컨트롤 했다. 여기서도 좋은 샷을 치면 버디 기회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캐디에게 거리를 받았더니 제가 좋아하는 거리이기도 했다. 딱 스윙하던 대로 하면 되는 거리였다"고 상세하게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무 생각 없이 가야할 곳을 보고 샷을 쳤고, 잘 맞아서 버디까지 이어졌다. 시작을 그렇게 하게 되면 그날의 플레이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저는 그렇게 생각을 많이 하는 타입이 아니어서, '버디 했네' 넘어가고 또 다음 홀 샷 하고 퍼트하고, 그랬다"고 답했다.

'한국 대회에 출전하는 게 정신적으로 도움이 되는가'라는 질문에 전인지는 "제 친구들이 다 여기에 있기 때문에 좋다. 연습이 끝나고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또 엄마가 해주시는 집밥도 먹을 수 있다. 그런데 동시에 미국에서도 집이 생겼기 때문에, 어떤 면에선 (텍사스주) 댈러스가 그립기도 하다"고 답했다.

남은 라운드에 대해 전인지는 "제 생각에 골프는 매 홀 매 샷이 중요하고, 그런 것들이 모여서 스코어와 우승까지 이어지는 거라고 생각한다. 늘 그런 마음가짐으로 매 샷에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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