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안나린, 전인지, 박주영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최근 상승세가 뚜렷한 '국내파' 안나린(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안나린은 21일 부산 기장군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야드)에서 개막한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쓸어 담고 보기 1개를 곁들여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안나린의 1라운드 페어웨이 안착은 14개 중 9개(64.3%), 그린 적중은 15개(83.3%), 평균 드라이브 거리 240야드. 무엇보다 퍼팅이 뛰어났다. 그린 적중시 1.40개, 평균 25개를 기록했다. 첫날 가장 적게 퍼터를 잡은 선수는 국내파 임진희(23)로, 퍼트 수 23개를 앞세워 5언더파 67타를 쳤다.

또한 '64타'는 2019년 이 대회 4라운드에서 다니엘 강(미국)이 작성한 18홀 최소타와 타이기록이다.

지난 주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마지막 날 단독 선두를 달리다가 막판에 이정민(29)에게 우승을 내주었던 안나린은 이번 대회에서 설욕하려는 듯 버디를 잡아냈다.

3번홀(파3)과 4번홀(파5), 그리고 6번(파3)과 7번홀(파4) 연속 버디로 전반에 깔끔하게 4타를 줄였고, 후반에도 17번 홀까지 5개 버디를 추가하며 한때 9언더파를 달렸다. 다만, 대회 18홀 최소타 새 기록을 눈앞에 둔 안나린은 마지막 홀(파4)에서 나온 보기가 아쉬웠다.

전인지(27)와 박주영(31)은 똑같이 7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다. 

시즌 첫 우승을 기대하는 전인지는 버디만 7개를 솎아냈고, 첫 우승에 도전 중인 박주영은 버디 8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선두 경쟁에 가세했다.

전인지의 올 시즌 최고 성적은 6월 마이어 LPGA 클래식 공동 3위다. 10월 들어 출전한 두 차례 LPGA 투어 대회에서는 기복이 있었고, 최근 파운더스컵에서는 공동 25위였다. 9월 참가한 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는 10위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여러 차례 선두 및 우승 경쟁을 벌인 박주영도 1라운드에서 그린 플레이가 돋보였다. 페어웨이 안착은 14개 중 7개(50%), 그린 적중 13개(72.2%), 퍼트 수 25개를 적었다. 3퍼트가 나온 6번홀(파3)에서의 보기가 옥에 티였다. 

박희영(34)의 동생인 박주영은 2010년부터 KLPGA 정규 투어에서 활약했으나 아직 정규 투어 우승 경력이 없다. 그는 2014년 12월 치른 LPGA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에서 공동 11위에 오르며 2015년 LPGA 투어에서 뛰었지만, 이듬해 국내로 복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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