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에 출전한 로버트 스트렙이 1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세계랭킹 141위 로버트 스트렙(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975만달러) 1라운드에서 선두를 질주했다.

스트렙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더 서밋 클럽(파72·7,431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이글 1개와 버디 10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곁들여 11언더파 61타를 때렸다.

특히 초반 1~6번홀이 압권이었다. 1번(파4)과 2번(파3) 연속 버디에 이어 3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았고, 4~6번에선 3홀 연달아 버디를 잡았다. 6개 홀에서 7타를 줄였다.

이후 10번 홀까지 파 행진한 스트렙은 11번홀(파3) 그린을 놓쳐 이날 유일한 보기를 적었다. 그러나 12번홀(파4) 버디로 반등해 14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기록했고, 16번(파3)과 18번홀(파5)에서 중거리 버디 퍼트를 떨어뜨렸다.

스트렙은 2014년 10월 맥글래드리 클래식(RSM 클래식의 과거 이름)에서 PGA 투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다가 지난해 11월 RSM 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대회 6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고, 동시에 PGA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1라운드에서 작성한 61타(11언더파)는 본인의 커리어 최저타수이다. 스트렙은 경기 후 간단한 현장 인터뷰에서 "너무 행복하다. 가 보지 못한 영역을 넘은 듯하다"고 기뻐했다.

스트렙은 "공도 가까이 잘 붙이고 퍼팅도 잘 되고 있었다. 그렇게 시작한 적이 없어서 재미있었다. 중반에 조금 떨어졌지만 정말 아주 좋은 라운드였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또 스트렙은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최대한 모멘텀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공격적으로 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가 풀리는 기분이었다. 보기를 범했을 때도 퍼팅을 성공시킬 뻔했으니 정말 잘 풀렸다고 생각한다"고 하루를 돌아봤다.

2018년 제주도에서 처음 더 CJ컵에 출전했던 스트렙은 그때와 지금 미국에서 가장 큰 차이로 이동 거리를 꼽았다. 스트렙은 "제주도 참 좋다. 날씨도 지금 이맘때 이곳에 비해 좀 쌀쌀해서 다르다. 그래도 시간이 많지 않음에도 미국에서 훌륭한 코스에서 대회를 잘 준비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음식도 맛있었고 제주도도 좋았고 멋졌다"는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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