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 대회 마지막 날 연장전에서 최혜진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유해란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설 대회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유해란(20)의 세계랭킹이 상승했다.

2021년 39주차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평점 2.74포인트를 획득한 유해란은 지난주 38위에서 이번주 33위로 이동했다.

유해란은 26일 경기도 안산의 아일랜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총상금 6억원)에서 최혜진(22)과 함께 연장전을 치른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과 2020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연속 우승했고, 이번에 투어 3승째다.

18번홀(파5)에서 이어진 2차 연장에서 두 선수 모두 그린 주위 러프에 공을 보냈으나 최혜진 쪽 자리의 러프가 훨씬 길었다. 유해란은 세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으로 붙인 반면, 최혜진의 칩샷은 홀을 지나쳐 약 2m 남짓까지 굴러갔고 버디 퍼트는 홀을 외면했다.

박민지(23)는 최근 2개 대회에 연달아 나오지 않았지만, 세계 15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절호의 시즌 첫 우승 기회를 놓친 최혜진은 준우승에 힘입어 세계 38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간판스타 박민지, 최혜진 프로. 사진제공=KLPGA

특히, 이 대회는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프로 2명과 유명인 1명이 조를 이뤄 치르는 방식으로 열렸다.

마지막 날 동반 경기한 김지영2(25)-임창정과 함께 팀 우승까지 차지한 유해란은 우승 인터뷰에서 "(투어)선수들끼리는 '몇 개 치자, 우승하자'라는 말을 하는 것이 조심스럽다. (하지만) 이번에 임창정 선수가 '이글도 하고 버디 많이 잡아서 단체 우승도 하고 개인 우승도 하자'고 얘기해줘서 오히려 파이팅 할 수 있었다. 재미있게 경기하다 보니 좋은 성적이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이 두 번째 연장 승부였던 유해란은 "정말 많이 떨렸다. 연장 승부에서 패한 기억이 있었고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지 못하면서 연장전을 한 것이기 때문에 우승이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긴장이 많이 됐는데 이상하게 두 번째 홀 서드샷 지점으로 가면서부터 긴장이 확 풀렸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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