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세계1위 존 람만 체면 유지…맥길로이 2전 2패

▲2021 라이더컵에 출전한 미국팀(잰더 쇼펠레, 더스틴 존슨)과 유럽팀(폴 케이시, 티렐 해튼 등)이 첫날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세계 최고의 전력을 자랑하는 미국 남자골프가 설욕에 나선 2021 라이더컵에서 유럽을 압도했다.

미국은 25일(한국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위스콘신주 헤이븐의 휘슬링 스트레이츠(파71·7,390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오전 포섬 4매치에서 3승 1패를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오후 포볼 4매치에서는 2승 2무를 기록했다.

이로써 첫날 8매치에서 5승 2무 1패의 성과를 낸 미국이 6점을 차지했고, 1승 2무 5패를 기록한 유럽은 2점이다. (이기면 승점 1점, 비기면 0.5점을 받는다.)

격년제로 열리는 라이더컵은 원래 2020년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인해 올해로 1년 미뤄졌다. 최근 대결인 2018년에는 유럽이 17.5-10.5로 승리했다.

공 하나를 두 선수가 번갈아 치는 얼터네이트 샷 방식인 포섬에서 첫 조로 출발한 미국의 '단짝 듀오' 저스틴 토마스-조던 스피스와 유럽의 존 람-세르히오 가르시아(이상 스페인)의 불꽃 튀는 맞대결은 람-가르시아가 이겼다.

2번홀(파5)에서 토마스-스피스가 먼저 버디를 낚아 한 홀을 앞섰지만, 람-가르시아는 3번(파3)과 4번(파4) 연속 버디로 역전을 했고, 이후 17번 홀까지 3홀 차로 압도했다.

그러나 다음 주자부터는 미국이 포섬에서 승점 3점을 연달아 따냈다. 

미국의 더스틴 존슨-콜린 모리카와는 유럽의 폴 케이시(잉글랜드)와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맞붙어 2홀을 남긴 채 3홀 차로 이겼고, 브룩스 켑카-디니엘 버거는 리 웨스트우드와 매슈 피츠패트릭(이상 잉글랜드)을 상대해 2&1로 기쁨을 맛봤다.

지난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랭킹 1위 패트릭 캔틀레이와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잰더 쇼펠레는 유럽의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이언 폴터(잉글랜드)를 상대해 5&3으로 압승을 거두었다.

▲2021 라이더컵에 출전한 미국팀과 유럽팀이 첫날 첫 티샷을 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두 선수가 각자 공으로 플레이하고 더 나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포볼(베스트 볼) 방식에서는 먼저 나선 더스틴 존슨-잰더 쇼펠레가 유럽의 폴 케이시(잉글랜드)와 베른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와 겨뤄 한 홀을 남기고 2홀 차로 승점을 따냈다. 쇼펠레가 3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은 후 존슨이 5번(파5), 10번과 11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우위를 지켰다.

미국의 해리스 잉글리시-토니 피나우는 유럽의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셰인 라우리(아일랜드)를 상대해 3홀을 남긴 채 4홀 차로 압도했다. 5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은 맥길로이가 앞서 나갔지만, 피나우가 절정의 경기력으로 리드를 잡았다. 피나우는 5번홀 버디를 시작으로 6번(파4), 9번, 10번(이상 파4), 13번홀(파4)에서 추가 버디를 기록했다.

▲2021 라이더컵에 출전한 유럽팀 존 람과 티렐 해튼이 첫날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미국의 브라이슨 디섐보-스코티 셰플러, 유럽의 존 람(스페인)-티렐 해튼(잉글랜드)은 엎치락뒤치락 접전 끝에 승부를 내지 못했다. 15번홀(파4)에서 유일하게 파를 지킨 디섐보의 활약으로 미국이 1홀 차로 앞섰지만, 18번홀(파4)에서 해튼이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다시 타이를 만들었다.

미국의 토마스-캔틀레이는 유럽의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18번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비겼다. 8번홀까지는 유럽이 3홀 차 리드를 잡았지만, 9번홀(파4) 토마스의 버디와 12번홀(파3) 캔틀레이의 버디, 그리고 16번홀(파5) 토마스의 이글에 힘입어 올스퀘어가 되었다. 남은 두 홀에선 나란히 파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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