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우승 경쟁에 뛰어든 이가영, 장하나, 김효주, 임희정 프로(상단), 윤이나, 홍정민, 황유민, 이소영(하단).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루고 미뤄온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에 또 다시 바짝 다가선 이가영(22)과 투어 최강자인 장하나(29), 김효주(26)가 '골프 레전드' 박세리 이름을 걸고 결전만 남겨놓았다.

이가영은 18일 충북 청주시 세종 실크리버 컨트리클럽(파72·6,627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의 성적을 낸 이가영은 공동 2위인 장하나, 김효주(이상 9언더파 135타)를 2타 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했다.

2019년부터 KLPGA 투어에서 뛴 3년차 이가영은 올해 여러 차례 우승 기회를 맞았지만, 번번이 역전을 허용하며 첫 승을 놓쳤다. 20개 대회에 모두 출전해 18차례 컷을 통과했고, 7월 맥콜·모나파크 오픈 준우승과 이달 초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3위 등 '톱5'에 4차례 들었다.

올 시즌 상금 10위(3억4,004만원), 대상 포인트 9위(232점), 평균 타수 8위(70.9타)를 달린다. 또한 페어웨이 안착률 25위(76.7%), 그린 적중률 7위(76.2%), 평균 퍼팅 31위(30.375개)다.

첫날 공동 2위로 출발이 좋았던 이가영은 2라운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3번홀(파3)의 8m, 4번홀(파5)의 2.3m 거리에서 연속으로 버디 퍼트를 떨어뜨렸고, 9번홀(파4)에서 낚은 4.6m 버디에 힘입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정교한 아이언 샷이 돋보인 10번홀(파5) 버디와 그린 주변 벙커에 빠진 12번홀(파4) 보기를 바꾼 이가영은, 다시 15번홀(파3) 추가 버디를 잡아내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후 18번홀(파5)을 버디로 마무리하며 추격자들과 간격을 벌렸다.

그러나 이가영이 이번 대회 정상을 밟기 위해서는 장하나와 김효주라는 '높은 벽'을 넘어야 한다.

장하나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2계단 상승했고, 김효주는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3개로 5타를 줄여 9계단 도약했다.

직전에 열린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시즌 2승을 거둔 장하나는 2주 연승 및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바라본다. 김효주는 2라운드 4번홀(파5)에서 샷 이글을 뽑아내 순위를 끌어올렸다.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우승 경쟁에 뛰어든 박수빈3 프로. 사진제공=KLPGA

시즌 2승을 겨냥한 임희정(21)을 비롯해 박수빈3(23), 이소영(24)이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다.

아울러 이달 초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공동 8위로 선전한 홍정민(19), 지난 15일 드림투어 11차전에서 우승한 윤이나(18), 아마추어 황유민(18) 역시 공동 4위에서 역전 우승을 노리며 '10대 돌풍'을 일으켰다.

윤이나, 황유민과 함께 이번 대회에 추천선수로 참가한 이예원(18)은 2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단독 선두에서 내려왔지만, 공동 10위(7언더파 137타)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시즌 2승을 거둔 이소미(22)도 같은 순위다.

이정민(29)과 박주영(31)이 5언더파 139타를 적어내 공동 25위에 자리했다.

박현경(21)은 5언더파 67타를 쳐 53계단 급등한 공동 31위(4언더파 140타)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다. 첫날 공동 2위였던 김지영2(25)는 2타를 잃어 공동 31위로 내려갔다.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를 작성한 공동 53위까지 상위 63명이 최종 3라운드에 진출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격한 2019년 우승자 조아연(21)은 공동 53위로 아슬아슬하게 컷을 통과했고, 조아연처럼 2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한 최혜진(22)은 1타 차로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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