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포티넷 챔피언십에 출전한 김시우 프로가 1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스타 김시우(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새로운 2021-2022시즌 첫 라운드, 같은 조에서 샷 대결을 벌인 세계랭킹 1위 존 람(스페인)을 크게 앞섰다.

김시우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파72·7,123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개막전 포티넷 챔피언십(총상금 700만달러) 첫날 4언더파 68타를 쳤다.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와 더블보기 1개씩도 더했다.

7언더파 65타를 몰아친 단독 선두 체즈 리비(미국)에 3타 차인 김시우는 공동 10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힌 존 람은 버디와 보기 2개씩을 바꿔 공동 104위(이븐파 72타)에 머물렀다.

김시우는 경기 후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이 골프 코스는 티샷의 거리보다 정확도가 좋아야 세컨드 샷을 하기 좋고, 웨지 플레이 하기도 좋다"고 설명하며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티샷 유형의 코스가 많다. 특히 퍼터는 오늘 아침에 경기해서 워낙 (그린) 컨디션이 좋아서 잘된 것 같다"고 선전한 이유를 밝혔다.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이후 휴식을 취한 김시우는 "플레이오프 끝나고 일주일 동안은 거의 안 움직이고, 집에서 먹고 자고, 먹고 자고만 하면서 쉬었다. 그리고 대회 일주일을 앞두고서 새 시즌을 위한 여러 가지를 준비하면서 잘 지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이날 존 람, 맥스 호마(미국)와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김시우는 첫 홀부터 1.5m 버디를 낚았고, 12번홀(파4)에서는 샷 이글이 될 뻔한 정교한 아이언 샷감을 뽐내며 단 8cm 탭인 버디로 연결했다.

14번홀(파4) 러프에서 때린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진 여파로 보기를 기록하며 숨을 고른 김시우는 16번홀(파5)부터 후반 1번홀(파4)까지 4홀 연달아 버디를 뽑아내며 기세를 떨쳤다. 

특히 17번홀(파4) 5m 퍼트를 집어넣었고, 러프를 전전한 18번홀(파5)에서는 핀과 17m 정도를 남긴 채 그린 밖 러프에서 시도한 칩샷으로 버디를 만들었다.

10개 홀에서 5타를 줄인 김시우는 그러나 이후 급격히 열기가 식었고, 파 행진한 끝에 8번홀(파4)에서 치명적인 티샷 실수가 나온 데다 어프로치 샷 실수가 겹치면서 더블보기를 적었다. 3언더파까지 밀린 그는 9번홀(파5)에서 버디로 일부를 만회하며 2라운드를 기약했다.

존 람은 16번홀(파5) 버디로 전반에 1타를 줄였지만, 후반에는 타수를 줄일 기회를 만들지 못해 오히려 1타를 잃었다.

반면, 또 다른 동반 플레이어 호마가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 담고 보기 3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 공동 4위로 선전했다.

케빈 나(미국)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24위에 자리했다.

강성훈(34)은 버디 6개와 보기 4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 필 미켈슨(미국) 등과 공동 41위에 자리했다.

4번홀(파4) 더블보기가 아쉬운 노승열(30)은 존 람과 동일한 이븐파 공동 10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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