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김비오, 김한별, 박상현, 허인회, 이정환 프로들이 출격하는 2021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어바인 오픈 대회 포스터 제공=K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1시즌 13번째 대회인 ‘DGB금융그룹 어바인 오픈’이 16일부터 나흘 동안 경북 칠곡의 파미힐스 컨트리클럽 동코스(파71·7,215야드)에서 개막한다.

총상금 5억원에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상금 외에도 우승 시드 2년(2022~2023년)과 제네시스 1,000포인트, 세계랭킹 9포인트가 주어진다.


김주형·서요섭, 남자골프 1인자 경쟁

2002년생 김주형(19)이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던 코리안투어에 유일하게 시즌 2승을 달성한 서요섭(25)이 가세하면서 ‘양강 체제’가 형성될 조짐이다.

김주형은 6월 SK텔레콤 오픈 우승을 포함해 올해 7차례 톱10에 오르며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4,580점)와 상금(6억1,732만원)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지난주 신한동해오픈에서 이틀 동안 공동 93위(1오버파 143타)에 그쳐, 이번 시즌 개인 최하위 성적과 함께 두 번째 컷 탈락을 당했다.

김주형이 주춤한 사이, 지난달 KPGA 선수권대회을 제패한 서요섭이 신한동해오픈에서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앞서 11개 대회에서 각기 다른 우승자가 나온 뒤 탄생한 첫 다승자다. 서요섭은 단숨에 개인 타이틀 선두권에 경쟁에 가세했다. 상금은 김주형에 이어 2위(5억609만원)로 도약했고, 대상 포인트는 김주형, 박상현(3,764점)에 이어 3위(2,843점)다.

또 다른 통계 부문에서 김주형은 시즌 평균 타수 1위(69.48타), 리커버리율 1위(69.44%)를 기록 중이다. 이번 DGB금융그룹 대회에서 김주형은 반등을 예상하고, 서요섭은 주요 타이틀 부문 1위 도약의 발판 마련을 기대한다.

▲2021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어바인 오픈 대회에 출전하는 김주형, 서요섭 프로. 사진제공=KPGA


김비오, 타이틀 방어 노려

이 대회는 2016년 첫 개최 이후 총 5차례 열렸으며 작년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무산되었다. 

2년을 기다려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김비오(31)는 2019년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우승한 뒤 본 대회에서 시즌 2승을 하며 코리안투어 통산 5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당시 최종라운드 때 갤러리 쪽을 향해 손가락으로 부적절한 행위를 해 파문을 일으켰고,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8월 GS칼텍스 매경오픈을 통해 복귀해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비오는 이번 시즌 12개 대회에 출전해 추가 우승은 없었다. 코오롱 제63회 한국오픈 4위를 포함해 7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며 제네시스 포인트 15위, 제네시스 상금순위 17위에 자리해 있다. 

2017년 이 대회 우승자인 서형석(24), 초대 챔피언 윤정호(30)도 대회 두 번째 정상을 노린다.

▲2021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어바인 오픈 대회에 출전하는 김비오 프로. 사진제공=KPGA


대구·경북 출신 선수들의 도전장 

이 대회는 올 시즌 대구, 경북 지역에서 펼쳐지는 유일한 KPGA 코리안투어 대회다. 직전 대회인 제37회 신한동해오픈 챔피언조에서 경쟁하며 우승과 2위를 나눈 서요섭과 조민규(33)는 대구가 고향이다. 특히 2주 연승을 바라는 서요섭은 “대구 출신인 만큼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주 대회에서 공동 6위로 선전한 권성열(34) 등 대구, 경북 출신 선수들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밖에 올해 KPGA 코리안투어 챔피언 11명 가운데 문도엽(30)을 제외한 10명이 출전한다. 김동은(24), 허인회(34), 문경준(39), 이동민(36), 김주형, 이준석(33·호주), 박상현(38), 김한별(25), 강경남(38), 서요섭 등이 또 다른 우승을 노린다.

박상현은 제네시스 포인트 2위 외에도 상금 순위 5위(3억3,368만원), 그리고 톱10 피니시는 김주형과 공동 1위(7회)를 달린다. 김한별은 제네시스 포인트 6위(2,498점), 상금 순위 7위(2억6,248만원)다. 허인회는 그린 적중시 평균 퍼트수 1위(1.72개)에 올라 있고, 김동은은 신인상 포인트 1위를 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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