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 어바인오픈 16일 개막

▲2021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어바인 오픈에 출전하는 김비오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2019년 9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보여준 김비오(31)의 행동은 수많은 골프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

국가상비군, 국가대표를 거쳐 코리안투어 신인왕·대상·최저타수1위 석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 등. 소위 '골프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그가 '신사의 스포츠'로 불리는 골프에서 경기 도중 갤러리에 손가락 욕설을 한 것은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김비오는 당시 우승 퍼트를 마친 뒤 18번홀 그린에서 큰소리로 "죄송하다. 더 성숙한 선수가 되겠다"고 사과했지만, 이미 여론은 싸늘히 식어 있었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내 2위 김대현(33)을 1타 차 2위로 제치고 코리안투어 5승을 달성했으나, 우승은 퇴색했고 2019시즌 첫 2승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탔던 상승세는 꺾였다.

심각성을 인지했던 한국프로골프협회는 긴급 상벌위원회를 열어 자격정지 3년의 중징계를 결정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1년으로 징계 기간을 줄였다. 결국 327일만인 지난해 8월 제39회 GS칼텍스 매경오픈부터 코리안투어 활동을 재개했다.

16일부터 나흘간 경북 칠곡군의 파미힐스 컨트리클럽 동코스(파71)에서 개막하는 DGB금융그룹 어바인 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은 2년 전 김비오가 논란의 중심에 섰던 대회다. 당시 이름은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이었다.

이 대회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열리지 않았고, 김비오는 올해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한다.

김비오는 지난해 복귀 무대에서 공동 4위에 오른 뒤, 올해 5월 제40회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4위, 6월 코오롱 제63회 한국오픈 단독 4위 등 세 차례 거둔 4위가 최근 두 시즌 동안 개인 최고 성적이다.

올해 가장 먼저 2승 고지에 오른 서요섭(25)과 상금 및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김주형(19)도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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