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4일 개막하는 2020 도쿄올림픽 여자골프에 출전하는 박인비, 김세영, 고진영, 김효주 프로. 박인비, 김세영 사진은 2016년 리우 올림픽 때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올림픽 골프 종목의 출전 자격은 세계랭킹을 근거로 한 '올림픽 골프 랭킹'에 따라 정해진다. 이에 따라 남자부의 경우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금·은·동 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던 저스틴 로즈(영국), 헨릭 스텐손(스웨덴), 맷 쿠차(미국)가 모두 올해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해 타이틀 방어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여자골프는 다르다. 4일부터 나흘 동안 일본 사이타마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지는 대회에는 5년 전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33)를 비롯해 은메달 리디아 고(뉴질랜드), 동메달 펑샨샨(중국)이 다시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박인비와 고진영(26), 김세영(28), 김효주(26)는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 어느 나라보다 치열한 국내 예선을 거쳐야 했다. '팀 코리아' 4인방과 여자골프 감독 박세리(44)는 지난달 31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리우에 이어 도쿄에서 한국 선수들을 이끄는 박세리는 일본에 도착한 뒤 국내 미디어 인터뷰에서 "성적에 욕심을 내자면 우리 선수들이 금·은·동을 다 따기를 원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메달 색깔에 상관없이 무탈하게 잘 마무리하고 귀국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5년 전 리우 올림픽에 출격하면서도 "선수들 컨디션 유지와 안전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했고, 엄마·언니처럼 선수들을 살뜰히 챙겨 '따뜻한 리더십'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2021년 8월 4일 개막하는 2020 도쿄올림픽 여자골프에 출전하는 박인비, 김세영, 고진영, 김효주 프로와 함께 출격하는 감독 박세리. 사진출처=김효주 프로의 인스타그램

박인비와 김세영은 리우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참가다. 박인비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면, 2016년 리우 때 메달권에 들지 못한 김세영은 설욕에 나선다.

6월 말까지 세계랭킹 1위였던 고진영과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오랜 우승 가뭄을 해소한 김효주는 올림픽에 첫 출전이다. 

고진영은 최근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우승으로 자신감을 회복했고, 김효주는 지난해 국내 무대를 휩쓸었던 좋은 기운을 5월 혼다 LPGA 타일랜드로 이어가며 기회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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