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잰더 쇼플리(미국)가 2020 도쿄올림픽 남자골프 우승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로리 사바티니(슬로바키아)는 은메달을 차지했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황금세대'의 일원인 잰더 쇼플리(미국)가 2020 도쿄올림픽 남자골프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었다.

세계남자골프랭킹 5위를 달리는 쇼플리는 1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 동코스(파71·7,44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적어낸 쇼플리는, 이날 하루에 10언더파 61타를 몰아친 2위 로리 사바티니(슬로바키아)를 1타 차로 아슬아슬하게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 1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PGA 투어 통산 4승을 거둔 쇼플리는 오랫동안 이어진 우승 갈증을 올림픽에서 해소했다.

첫날 3언더파 공동 12위로 무난하게 출발한 쇼플리는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를 몰아쳐 1위로 도약했고, 혼전이었던 3라운드에서 18번홀(파4) 버디에 힘입어 단독 선두를 지켰다.

이날 1번과 2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로 출발한 쇼플리는 5번과 8번홀(이상 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 4타를 줄여 중간 성적 18언더파로 정상을 향해 순항했다.

그러나 챔피언조가 전반 홀을 끝냈을 때 사바티니는 14번 홀까지 무려 9타를 줄여 쇼플리를 2타 차로 따라붙었다.

쇼플리는 14번홀(파5) 티샷이 우측으로 밀리는 바람에 보기를 적었고, 사바티니는 15~18번홀에서 1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17언더파로 쇼플리와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이후 쇼플리는 17번홀(파4) 그린 사이드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옆에 붙여 후반 첫 버디를 기록하며 1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하지만 18번홀(파4)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러프에 떨어져 위기를 맞았다. 페어웨이로 레이업한 그는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려 백스핀으로 1.4m 거리를 남겨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메달 색깔을 확정했다.

1976년 4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난 만 45세 노장 사바티니는 2019년 슬로바키아로 국적을 바꾸고 올림픽에 출전해 은메달의 성과를 거두었다.

사바티니는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10개, 보기 2개를 엮어 15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6번홀(파4) 페어웨이에서 때린 두 번째 샷으로 이글을 뽑아내며 기세를 떨쳤다.

15언더파 269타의 성적을 거둔 공동 3위 7명은, 18번(파4, 500야드), 10번(파3, 189야드), 11번홀(파4, 462야드) 순으로 동메달 결정전을 치렀다. PGA 투어 대회에서도 7명의 플레이오프 기록은 없다.

18번홀에서 진행한 연장 첫 홀에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폴 케이시(영국)가 먼저 탈락했다.

로리 맥길로이(아일랜드), 콜린 모리카와(미국), 판청충(대만), 세바스티안 무노즈(콜롬비아), 미토 페레이라(칠레) 5명은 18번홀 파에 이어 연장 두 번째 홀인 10번홀에서도 똑같이 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내지 못했다.

11번홀에서 이어진 연장 세 번째 홀에서는 모리카와와 판청충 2명이 버디를 잡아내 18번홀로 이동했고, 판청충이 파세이브로 동메달을 확정했다. 

▲2021년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남자골프에 출전한 임성재, 김시우 프로. 사진제공=IGF

임성재(23)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를 쳐 저스틴 토마스,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 공동 22위를 형성했다.

마지막 날 보기 없이 4타를 줄인 김시우(26)는 8언더파 276타로 공동 3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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