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한 오지현 프로가 최종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인기스타 오지현(25)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9억원) 대회 정상 탈환과 함께 3년 동안 멈춰 있었던 우승 시계를 다시 돌렸다.

오지현은 1일 제주도 서귀포시 우리들 골프&리조트(파72·6,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오지현은, 챔피언조에서 무섭게 추격해온 10대 신인 홍정민(19)을 3타 차 단독 2위(14언더파 274타)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에 이은 KLPGA 정규투어 7승째다. 우승 상금 1억6,2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을 2억7,624만3,333원으로 늘렸다.

2014년에 쟁쟁했던 ‘루키 군단’ 백규정, 고진영, 김민선5, 박성현 등과 나란히 정규투어에 데뷔한 오지현은 이듬해 두각을 나타내며 11월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이후 2018년까지 4시즌 연달아 우승을 기록했다.

2016년과 2017년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2연패했고, 2017년 한화 클래식 정상에 오르며 시즌 첫 다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에는 6월 제32회 한국여자오픈과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대상 포인트 2위, 시즌 상금 3위로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이후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2019년에는 상금 35위까지 밀렸고, 작년에는 상금 부문 19위로 반등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올 시즌에도 이 대회 전까지 13개 대회에 출전해 6번 상금을 수령하는데 그쳤다(상금 31위, 대상 포인트 42위). 

특히, 올해 4월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부터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까지 5개 대회 연달아 컷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7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 3위로 시즌 유일하게 톱10에 들었지만, 직전 대회인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올해 7번째 컷오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주는 달랐다. 

첫날 5언더파 단독 선두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고,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경쟁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에 치른 잔여 4개 홀에서 버디 1개를 추가해 3타 차 단독 1위로 3라운드를 마친 데 이어 최종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한 오지현 프로와 함께 최종라운드에서 경쟁한 루키 홍정민의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홍정민, 한진선(24)과 마지막 조로 나선 오지현은 1번홀(파5) 그린에서 8m 거리를 남기고 3퍼트 보기를 했다. 3번홀(파4)에서 4.6m 첫 버디를 낚아 만회한 뒤 10번 홀까지 파 행진했다.

그 사이 홍정민은 첫 홀 더블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2번홀(파4)과 4번(파4), 5번홀(파3)에서 잇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오지현을 추격했다. 특히 10번홀(파3)에서 10.8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중간 성적 12언더파를 기록, 오지현을 1타 차로 압박했다.

오지현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11번홀(파4)에서 10.3m 버디로 응수한 뒤 12번홀(파4)까지 연달아 버디를 낚으며 간격을 벌렸다. 홍정민이 15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자, 오지현도 16번홀(파4)에서 버디로 맞섰다. 17번홀(파5)에서는 똑같이 버디를 보태며 3타 차 간격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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