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대회 포스터. 박민지, 유해란, 전예성, 오지현, 박현경, 최혜진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지난 18일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을 마친 뒤 열흘 동안 달콤한 휴식을 보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2021시즌 15번째 대회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9억원, 우승상금 1억6,200만원)로 돌아왔다. 

‘또민지’를 탄생시킨 상반기의 마무리

29일(목)부터 나흘간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펼쳐지는 이 대회는, 올해 4월 8일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부터 매 순간 뜨거웠던 상반기의 마지막 시합이다. 이번주 이후 8월 13일 개막하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부터 11월 최종전까지는 거의 쉼없이 이어진다.

올 시즌 7월까지 무려 6승을 거두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대세’ 박민지(23)가 본 대회를 통해 시즌 7승을 해낼 수 있을지 골프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유독 쉬고 나오면 더 강해졌던 박민지가 이번 대회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는다면, 신지애(33)의 시즌 최다승 기록(9승) 경신과 박성현(28)이 가진 시즌 최다 상금 기록(13억3,309만원)을 향해 가속 페달을 밟을 수 있다.

박민지는 현재 시즌 상금 1위(11억3,260만원), 대상 포인트 1위(403점), 평균타수 1위(69.6타)를 달리고, 톱10 피니시율 2위(58.3%)다.

기술적인 부문에서는 그린 적중률 1위(78.7%), 페어웨이 안착률 11위(80.2%), 평균 퍼팅 12위(29.657개), 드라이브 비거리 24위(247.57야드)다.


유해란, 단일 대회 3연패 도전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초대 챔피언 윤채영(34)이 감동적인 생애 첫 승을 달성한 이후 박성현(28), 고진영(26), 오지현(25) 등 당대 최고의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무대다.

특히, 2019년 추천 선수로 출전해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유해란(20)이 2020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화제를 모았다. 

유해란은 지난해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작성하며 KLPGA 투어 역대 72홀 최소타 부문에서 타이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역대 4번째로 루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까지 기록하는 등 최고의 퍼포먼스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유해란이 올해도 본 대회 정상을 밟는다면, ‘동일 대회 연속 우승 기록’ 부문에서 3승을 기록한 故구옥희, 강수연(45), 박세리(44), 김해림(32)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다.


즐비한 우승 후보들

박민지, 유해란 외에도 이번 시즌 1승씩 거두며 상금순위 2위와 5위에 올라있는 박현경(21)과 이소미(22)도 박민지에게 매번 가로 박혔던 시즌 2승에 다시 도전한다. 2021시즌 ‘독주체제’를 구축한 박민지를 조금이나마 따라잡겠다는 각오다.

올해 아직 우승은 없지만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며 대상 포인트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김지영2(25), 임희정(21)을 비롯해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멋진 홀인원을 기록했던 박지영(25)이 이번 대회를 통해 시즌 첫 우승을 기대한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2018년 우승자 오지현도 다시 한번 대회 정상을 탈환하기 위해 뛴다. 제주삼다수의 서브 후원을 받고 있는 박주영5(26), 현세린(20), 임진희(23)가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특히, 지난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위너스 클럽에 가입한 임진희와 직전 대회인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때 3라운드까지 선두권을 달렸던 현세린이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최혜진(22), 조아연(21), 김민선5(26), 김지현(30), 박결(25), 박주영(31), 이가영(22), 이다연(24), 그리고 신인 송가은(21), 김희지(20), 정지민2(25), 홍정민(19) 등도 출전한다. 


새로 바뀐 코스와 푸짐한 이벤트

이 대회는 2019년 오라 컨트리클럽, 2020년 세인트포 골프&리조트에서 열렸고, 올해는 우리들 골프&리조트(파72)으로 옮겨서 치른다. 예선 6,506야드, 본선 6,435야드로 세팅된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는 3라운드 54홀 대회였지만, 작년부터 4라운드 72홀로 변경되었다. 단, 2019년에는 기상 악화로 2라운드 36홀로 단축 진행되었다.

한편, 이번 주 5번홀에서 홀인원을 최초로 기록한 선수에게는 2,000만원 상당의 1.3캐럿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주어진다. 8번홀 홀인원 최초 기록자에게는 3,000만원 상당의 시계가, 그리고 기록자 전원에게는 1,000만원 상당의 대한항공 동남아 항공권이 제공된다. 15번홀에는 2,000만원 상당의 전기자동차가 걸려 있다.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한 선수에게는 쥬얼리 세트가 제공되며, 코스레코드를 수립한 선수에게는 현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또한 우승자에게는 제주삼다수가 1년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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