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29일 개막하는 2020 도쿄올림픽 남자골프에 출전하는 김시우 프로가 연습라운드를 하는 모습이다. 사진출처=김시우 프로의 인스타그램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시우(26)가 29일부터 나흘간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남자골프 종목에 출전, 대한민국 남자골프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김시우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열린 직후인 2016년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고, 이듬해 5월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트로피도 거머쥐었다. 또 올해 1월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으로 '부활 샷'을 날리며 PGA 투어 통산 3승을 기록 중이다.

28일 대회 전 공식 인터뷰에 참석한 김시우는 "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것이 처음이다.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국가를 대표하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시우는 "한국에 며칠 먼저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시차 적응 등의 문제는 없다"고 밝히며 "일본 잔디 상태는 한국과 아주 흡사하다. 그래서 그것 또한 익숙해서 문제 없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시우는 "스스로 피곤해지는 것보다, 컨디션을 좋게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지금 준비가 잘된 것 같고, 대회를 치를 준비가 되어있다"고 덧붙였다.

두세 달 전에 아이언 샷에 어려움을 겪었던 김시우는 "감독님인 최경주 프로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후 아이언 샷 연습에 매진했고 점점 나아지고, 안정감 있어지고 있다"며 "또한 (이번 대회) 연습 라운드 때 코스에 있는 동안, 코너의 핀 포지션을 예상하면서 코너를 겨냥하는 연습을 했는데, 그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시우, 임성재 프로가 출전하는 2021년 7월 '2020 도쿄올림픽' 골프코스 대회장에 태극기가 펄럭이는 모습이다. 사진제공=IGF

'한국에서 메이저 대회를 우승하는 것과 메달 획득 중 어떤 것이 더 의미 있는 일인지 비교해 줄 수 있나'는 질문에 김시우는 "선수로서 (대회를 가리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에게는 PGA 투어 대회나 올림픽 경기는 똑같이 중요한 대회다. 그래서 선수로서 최우선 과제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실제로 많은 여론이 군복무 면제와 메달의 연관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생각이 어떤지?'라는 질문도 있었다.

이에 대해 김시우는 "메달을 따면 군 복무 면제가 된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군 복무에 대해서 크게 부담이나 신경이 쓰이는 건 없다"며 "이번 목표는 오직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거고, 메달을 따서 대한민국을 기쁘게 하고 싶다"고 답하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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