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이정은6 프로(사진제공=Getty Image). 이정은6와 연장 끝에 우승한 이민지 프로(사진제공=The Amundi Evian Championship)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결과가 세계랭킹에 후폭풍을 일으킨 가운데, 나흘 내내 선전한 이정은6(25)가 세계랭킹 톱10 재진입을 바라보게 되었다.

27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2021년 30주차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평점 4.22포인트를 받은 이정은6는 14위에 올랐다. 지난주(26위)보다 12계단 도약한 순위다.

이정은6는 26일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마지막 날 5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지만, 전반에만 보기 5개를 범하며 난조를 보였다.

그러나 후반에 잃은 타수를 모두 만회하는 뒷심을 발휘해 이븐파 71타를 적어낸 이정은6는 호주 교포 이민지(25)와 연장전까지 벌였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18번홀(파5)에서 치른 연장전에서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지자 안타까움에 고개를 떨구기도 했다. 

경기를 마친 뒤 그린을 내려오면서 참았던 눈물을 터뜨린 이정은6는 LPGA와 인터뷰에서 "충분히 쉽게 이끌어나갈 수 있는 경기였는데 워낙 긴장도 하고 체력도 떨어진 데다 집중력도 떨어졌던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LPGA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을 개인 첫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한 이민지는 세계랭킹 14위에서 7위(5.83점)로 뛰어올랐다.

7타를 뒤집어 에비앙 챔피언십 대회 최다 타수차 역전 우승을 만든 이민지는 "우승했다는 것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고 소감을 전하며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은 정말 엄청난 일이고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기뻐했다.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한 넬리 코다. 사진제공=The Amundi Evian Championship_mardi_joffres

세계랭킹 1~4위는 지난주와 동일하다.

넬리 코다(미국)가 평점 9.96점으로 1위, 고진영(26)은 9.00점으로 2위에 올랐다. 둘의 포인트 격차는 0.81점에서 0.96점으로 변화를 보였다.

넬리 코다는 에비앙 챔피언십 초반 라운드 부진을 극복하고 공동 19위로 마무리했고,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고진영은 무빙데이 때 5타를 잃으면서 공동 60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박인비(33)가 8.12점으로 세계 3위, 김세영(28)은 7.39점으로 세계 4위다. 박인비는 에비앙에서 공동 12위, 김세영은 공동 38위를 기록했다.

평점 6.13점이 된 김효주(26)가 세계 6위로 내려가면서, 6.17점인 다니엘 강(미국)이 세계 5위로 올라서며 자리를 맞바꾸었다. 김효주는 에비앙 마지막 날 1오버파를 쳐 공동 17위로 밀렸고, 다니엘 강은 참가하지 않았다.

이민지의 순위 상승 영향으로,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5.79점으로 세계 8위, 유카 사소(필리핀)가 5.66점으로 세계 9위를 기록하며 한 계단씩 내려갔다.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세계 10위를 지킨 가운데,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세계 11위로 2계단 하락했다. 그 뒤로 렉시 톰슨(미국)과 패티 타바타나킷(태국)도 한 계단씩 밀려 세계 12위와 13위에 각각 자리했다.

유소연(31)은 세계 19위, 전인지(27)는 세계 39위, 박성현(28)은 세계 41위를 기록했다. 전인지가 7계단 상승하고 박성현이 4계단 하락하면서 둘의 순위가 역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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