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야마하·오너스K 오픈 골프대회에서 출전한 김한별 프로의 플레이 모습이다.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영건’ 김한별(25)이 지난해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놓쳤던 대회에서 설욕을 하려는 듯, 첫날 매서운 샷을 휘둘렀다.

김한별은 22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 컨트리클럽 솔코스(파72·7,264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야마하·오너스K 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9개 버디를 쓸어 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국내 유일하게 4라운드 72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대회는 알바트로스를 기록하면 8점,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을 받게 된다. 파를 적어내면 0점, 그리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하는 모두 -3점으로 처리된다.

이에 따라 첫날 17점을 획득한 김한별은, 공동 2위 김경남(38)과 염서현(30·이상 15점)을 2점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김한별은 지난해 7월 ‘KPGA 오픈’이라는 이름으로 치른 이 대회에서 최종 합계 50점을 받아 이수민(28), 김민규(20)와 동점을 만들었다. 김한별은 18번홀(파4)에서 진행한 연장 첫 홀에서 파를 적어내 먼저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은 8월에 헤지스골프 KPGA오픈과 신한동해오픈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KPGA 코리안투어 간판스타로 급성장했다.

1라운드 1번홀(파4)과 2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시작한 김한별은 4번(파4), 6번(파5) 추가 버디 후에 9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11~13번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뽑아내는 등 후반에는 순조롭게 점수를 모았다.

김한별은 올해 8개 대회에 출전해 SK텔레콤 오픈 공동 3위로, 한 차례 톱10에 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한 분위기다.

김한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침에 연습 도중 목에 담 증상을 느꼈다. 경기하는 동안 불편했지만 최대한 집중하려고 노력했더니 좋은 플레이가 나왔다”며 “전체적으로 퍼트감이 좋아 기회를 잘 살릴 수 있었다”고 1라운드를 돌아봤다.

2020년 이 대회 준우승에 대한 질문에 김한별은 “그때는 라고코스였고 지금은 솔코스다. 대회를 앞두고 연습라운드를 몇 번 했더니 익숙해졌다. 준우승이라는 아쉬움이 남았던 대회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힘주어 답했다.

김한별은 올해 상반기에 대해 “샷은 항상 좋았다. 하지만 퍼트가 잘 따라주지 않았다. 쇼트게임에서 계속 꼬이다 보니 화도 많이 나고 경기중에 흥분을 자주했다. 마인드 컨트롤이 부족했던 것 같다. 시즌을 치를수록 퍼트가 좋아지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이 잘 맞는다”고 언급한 김한별은 “나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기에 버디를 많이 만들어내는 선수다.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에서는 버디 1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면 점수를 얻지 못하지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에서는 버디 1개, 보기 1개를 해도 점수를 획득할 수 있어 내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박경남(37)과 이창우(28)가 나란히 14점을 따내 공동 4위에 올랐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김주형(19)은 공동 25위(+9점),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제네시스 2위 박상현(38)은 공동 126위(0점)으로 출발했다.

한국과 일본 선수권 대회를 석권한 뒤 국내 대회 첫 출전한 김성현(23)은 공동 19위(+10점)로 무난하게 출발했고, 얼마 전 군 전역한 이형준(29)은 공동 84위(+4점)로 투어 복귀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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