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야마하·오너스K 오픈 골프대회에서 출전한 아마추어 골퍼 박찬호.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24승을 거둔 ‘코리안 특급’ 박찬호(48)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냈을까.

아마추어 골퍼인 박찬호가 22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 컨트리클럽 솔코스(파72·7,264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야마하·오너스K 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없이 보기 9개와 더블보기가 넘는 스코어 2개를 적었다.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이기 때문에 첫날 하루에 15점을 잃었다. 출전 선수 156명 중에서 단독 156위에 자리하며,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또 한 번 실감했다.

대회 주최측 추천 선수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 박찬호는, 군산CC오픈(4월 29일~5월 2일)에 이어 2021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 두 번째 출전이다. 군산에서는 이틀 동안 29오버파를 쳐 꼴찌로 컷 탈락한 바 있다.

박찬호는 1라운드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군산CC오픈 때 바람과의 싸움이었다면 오늘은 열과의 싸움이었다. 날씨가 정말 더웠다”며 “미국 애리조나, 플로리다의 한여름 같다. 야구의 경우 덕아웃으로 들어가 태양을 피하면 되지만 골프는 그렇지 못하니까 힘들기도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드라이버샷이 잘 안됐다”고 강조한 박찬호는 “야구로 치면 초구 볼이 많았다고 표현할 수 있다. 버디도 한 개를 기록하지 못했다. 스트라이크 2개를 잡은 뒤 이후 공략을 제대로 못했다. 야구로 치면 최악인데… 버디 찬스를 제대로 못 살렸다. 드라이버샷은 5개 정도가 빗나갔고 3퍼트는 한 개도 없었다. 아쉽다”고 1라운드 자신의 경기를 설명했다. 

박찬호는 “대회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고, 그런 만큼 기대도 컸다. 확실히 연습과 실전은 다르다. 연습라운드 때는 버디를 4개나 잡기도 했다”며 “핀 위치의 난도가 군산CC오픈 때보다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도 마지막 홀인 18번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해 기쁘다”고 덧붙였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birdie@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