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오픈에서 KPGA 코리안투어 2승째

▲2021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한 김주형 프로.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김주형(19)이 13일 제주도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2억원) 정상을 차지했다.

오는 21일 만19세가 되는 김주형은 10대 나이에 KPGA 코리안투어에서 2승을 거둔 첫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은 우승 인터뷰에서 "아직 (우승이) 안 믿긴다. 지난해 KPGA 군산CC오픈 우승 이후 잘 안 풀렸다. 미국에서도 만족할 만한 성적은 거두지 못했고, 올해 준우승만 2회를 하며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와 이번 우승의 차이점에 대해 김주형은 "2020년 우승했을 당시에는 샷감이나 컨디션, 퍼트 등 전체적으로 좋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최종라운드) 14번홀에서 정말 가까운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한 걸음 정도였다. 눈 감고 쳐도 들어갈 정도였는데 놓쳤다"며 "경기 운영 능력은 지난해에 비해 훨씬 나아졌지만 이번 우승은 운이 좀 따른 것 같다. 아직 더 발전해야 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성숙한 답변을 전했다.

마지막 날 3라운드 잔여 경기부터 해서 최종라운드까지 총 33개 홀을 플레이한 김주형은 "3라운드 경기가 끝나고 정말 힘들었다. 최종라운드 경기 시작 전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스스로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이 순간이 내게 어떤 의미인지 되짚어보고 미국에서 있었던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면서 집중력이 생겼다"며 "경기를 할 때 힘든 것이 안 느껴질 정도로 강한 집중력이 발휘됐다. 지금은 골프 클럽을 못 만질 정도로 힘들다"고 하루를 돌아보며 웃었다.

김주형은 마지막 후반 9개 홀에서 파 행진한 것에 대해 "경기 초반에는 흐름이 좋았다. 하지만 후반에는 약간 긴장이 됐다. 15번홀에서 위험한 샷 실수가 나왔지만 다행히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함께 플레이한 옥태훈 선수도 추격하고 있었고 안전하게 경기를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군산CC 오픈 이후 잘 안 풀렸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김주형은 "스스로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목표도 철저하다.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잘하고 있는데 왜 저러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스스로는 아니다. 약간 오버한다"며 "하지만 부모님께 이렇게 힘든 것들을 이야기하고 주변에 좋은 분들이 편안한 분위기를 형성해줘서 이겨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주형은 "미국으로 가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을 했다. 많이 배웠다. 미국에서 평생 동안 기다렸던 순간들을 맞이했는데 생각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힘들었다. 대회를 치르다 실수가 나오면 밥도 맛이 없었다. 격리도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군산CC 오픈 우승했을 때 느낌을 언제 다시 찾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주형은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 "우승했다고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남은 시즌이 더 중요하다. 한국오픈도 다가오고 우승을 목표로 하는 대회들이 많다. 자만하지 않고 더 집중해 한 번 더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PGA 투어 무대를 목표로 하는 김주형은 아시안투어에서 뛰다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코리안투어에 주력하게 되었다. 이에 대해 김주형은 "이렇게 인연을 맺었고 추억도 쌓았고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무대"라고 코리안투어에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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