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에 출전한 박성현 프로.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국내 무대에서 '매치 퀸'에 등극했던 박성현(28)이 오랜만에 부활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첫걸음을 가볍게 뗐다.

박성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인근 섀도우 크릭 골프코스(파72·6,804야드)에서 개막한 뱅크오브호프 LPGA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달러) 그룹 예선 1라운드에서 오수현(호주)을 상대해 한 홀을 남긴 17번 홀까지 3홀 차로 이겼다.

예선은 사흘 동안 해당 그룹 선수들끼리 맞붙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15그룹에 속한 박성현은 18번 시드를, 오수현은 47번 시드를 각각 받았다.

초반 6번 홀까지는 박성현이 끌려갔다. 2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로 흔들린 사이 오수현이 파 세이브하면서 리드를 잡은 것.

박성현이 3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낚으며 동률을 만들자, 바로 오수현이 4번홀(파5) 버디로 응수했다.

7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올스퀘어로 상황을 바꾼 박성현은 기세를 몰아 9번, 10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파 세이브하며 2홀 차로 역전에 성공했다.

박성현이 11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기록했지만, 해당 한 홀만 넘기면 되니 스트로크 플레이처럼 치명적이지도 않았다. 전 홀의 실수를 툭툭 털어버린 박성현은 13번홀(파3)을 다시 가져왔고, 오수현은 14번홀(파4)을 따내며 한 홀 차 간격을 유지했다.

이후 박성현은 오수현의 보기 실수가 나온 15번홀(파4)과 17번홀(파3)에서 파를 기록하며 쐐기를 박았다.

박성현이 이번 시즌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은 것은, 부상 후 아직 안정되지 않은 샷으로 인해 치명적인 더블보기나 트리플보기가 나왔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 매치플레이에서는 색다른 분위기에서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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