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 골프대회 우승 경쟁에 뛰어든 이경훈 프로. 사진제공=Getty Image for THE CJ CUP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최근 안정된 플레이가 돋보인 이경훈(30)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이경훈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7,468야드)에서 열린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810만달러) 3라운드에서 깔끔하게 버디 5개를 골라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사흘 중간 합계 19언더파 197타를 적어낸 이경훈은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씩 몰아쳐 선두권으로 도약했고, '무빙데이'에도 뒷심을 발휘하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20언더파 196타의 성적으로 단독 선두를 유지한 샘 번스(미국)와는 1타 차이다.

이날 3라운드에서는 2명이 한 조를 이루었지만, 최종라운드는 3명씩 편성되었다.

선두 번스와 2위 이경훈, 공동 3위 찰 슈워첼(남아공)은 우승상금 145만8,000달러(약 16억4,000만원)를 놓고 챔피언조에서 접전을 예고했다.

AT&T 바이런 넬슨은 과거 한국 선수들과 두 차례 우승 인연이 있었다. 2013년에는 배상문(35), 2019년엔 강성훈(34)이 각각 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한 무대다.

세계랭킹 137위인 이경훈은 2018년 하반기인 2018-19시즌부터 본격적으로 PGA 투어에 뛰어들었다. 이 대회 전까지 PGA 정규투어 79개 대회에 출전해 44차례 컷을 통과했고, 통산 상금 293만2,177달러를 벌었다. 개인 최고 성적은 올해 2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서 거둔 공동 2위다. 이를 포함해 통산 톱10 4회를 기록했다. 2019년 3월 혼다 클래식 공동 7위, 같은 해 4월 취리히 클래식 공동 3위와 11월 RSM 클래식 공동 5위.

2020-21시즌 참가한 22개 대회에서 14차례 컷을 통과했고, 그 중 4차례 톱25에 들었다. 특히 최근 4~5월에 출전한 대회에서는 5연속(발레로 텍사스 오픈부터 웰스파고 챔피언십까지) 컷을 통과했다.

작년에는 AT&T 바이런 넬슨이 열리지 않았고, 이경훈은 첫 출전한 2019년 이 대회에서 3라운드를 치른 후 2차 컷에 걸려 공동 72위로 마쳤다. 이번이 대회 두 번째 참가다.

선두로 나선 번스 역시 2019년 대회 때 공동 72위였다.

2주 전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승을 달성한 영건 번스는 최근 무서운 상승세에 힘입어 현재 페덱스컵 16위, 세계랭킹 44위에 올라있다. 지난주 대회는 건너뛰었고, 앞서 3주 전 취리히 클래식에서는 공동 4위였다.

이번 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조던 스피스(미국)는 합계 17언더파 199타를 쳐 공동 3위에서 선두를 3타 차로 추격했다. 맷 쿠처(미국), 알렉스 노렌(스웨덴), 슈워첼도 동률을 이루었다.

3라운드에서 이경훈과 맞대결한 독 레드먼(미국)은 3타를 줄여 공동 7위(16언더파 200타)로 밀려났다.

본 대회 톱랭커인 세계 3위 존 람(스페인)은 4타를 줄여 공동 34위(11언더파 205타)에 자리했다. 마스터스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도 4타를 줄여 9계단 상승한 공동 44위(10언더파 206타)다. 하지만 우승 경쟁에서는 멀어진 분위기다.

김시우(26)는 2타를 줄였지만, 17계단 하락한 공동 44위다.

디펜딩 챔피언 강성훈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이븐파를 기록, 공동 56위(8언더파 208타)로 29계단 내려갔다.

세계 4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도 이븐파를 적어내 공동 59위(7언더파 209타)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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