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경쟁에 뛰어든 박민지, 안나린, 이다연, 이정민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표 주자인 박민지(23)가 2021시즌 다섯 번째 대회인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정상을 향해 내달렸다.

박민지는 15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의 수원 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6,554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아내고 보기 1개를 곁들여 7언더파 65타를 때렸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작성한 박민지는 전날보다 3계단 상승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2위인 안나린(26), 이다연(24)과는 1타 차이다. 

지난 4월 25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KLPGA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한 박민지는 이후 다소 기복이 있었다. 직후 참가한 KLPGA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고, 지난주 교촌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는 13위로 반등했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1승씩 쌓아온 박민지는 이번 시즌 목표로 다승을 여러 차례 언급했는데,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을 바라보게 되었다.

박민지는 2라운드 초반 11번홀(파5) 첫 버디를 시작으로 전반에 3타를 줄였다. 16번홀(파3)에서 아이언 티샷이 그린 왼쪽 러프로 빠지면서 보기를 적었지만, 18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

후반에는 3~4번홀과 8~9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뽑아냈다. 특히 4번홀(파5)에서는 7.7m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았고, 9번홀(파4)에선 4.4m 버디로 마무리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늦게 2021시즌을 시작한 안나린은 지난달KLPGA 챔피언십에서 24위를 기록했고, 이번이 올해 두 번째 출전이다.

박민지처럼 2라운드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 65타를 몰아친 안나린은 7계단 도약하며 시즌 첫 승 가능성을 열었다. 보기 없이 샷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냈다.

안나린은 작년 10월 오텍캐리어 챔피언십에서 정규투어 첫 승을 신고했고, 기세를 몰아 한 달 후인 11월 8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도 제패했다. 다승에 힘입어 2020시즌 상금 4위에 올랐다.

이다연은 2라운드에서 버디 6개로 6언더파 66타를 만들었다. 2019 12월 08일, 미리 열린 ‘2020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에서 KLPGA 투어 통산 5승을 기록했고, 작년에는 우승이 없었다.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박지영, 김세은, 이소미, 박현경, 최혜진, 유현주 프로. 사진제공=KLPGA

첫날 공동 선두였던 이정민(29)과 김세은(23)은 2타씩 줄여 공동 4위(8언더파 136타)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우승 가시권이다.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인 박지영(25)도 공동 4위다.

올해 개막전 우승자 이소미(22)가 합계 7언더파 137타, 단독 7위에서 4타 차로 선두 박민지를 추격했다.

박현경(21)과 장하나(29)는 나란히 6언더파 138타를 적어내 공동 8위에 올랐다. 박현경은 버디 4개를 골라내 12계단 도약했고, 장하나는 3타를 줄여 한 계단 상승했다. 

NH투자증권 골프단 소속인 이가영(22)은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무려 62계단이나 뛰어오른 공동 14위(5언더파 139타)다.

지난주 교촌허니 레이디스 오픈 우승자 곽보미(29)는 4언더파 140타로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유해란(20)도 곽보미와 동일하게 20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타이틀 방어에 도전 중인 2019년 우승자 최혜진(22)은 공동 50위로 아슬아슬하게 컷을 통과했다. 첫날 2오버파 공동 90위였다가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40계단 급등했다.

이틀 합계 1언더파 143타를 적어낸 공동 50위까지 상위 67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김지현(30), 장수연(27), 조아연(21)이 본선행 막차를 탔다.

반면, 신인상 레이스 1위를 달리는 송가은(21)은 1타 차로 컷 탈락했다. 둘째 날 1타를 잃어 29계단 하락한 공동 68위로 대회를 마쳤다.

추천 선수로 참가한 인기스타 유현주(27)는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선전했지만, 첫날 5오버파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3오버파 147타로, 오지현(25), 김재희(20) 등과 공동 99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목을 집중시킨 백규정(26), 성은정(22), 김선미(48)은 100위 밖으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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