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박현경, 장하나, 박민지, 유현주 프로 등이 출전하는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포스터. 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시즌 다섯 번째 대회인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2,600만원)이 14일(금)부터 사흘 동안 경기도 용인시 기흥의 수원 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6,554야드)에서 펼쳐진다.

2008년 창설돼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초대 챔피언 신지애(33)를 시작으로 김세영(28), 유소연(31), 김자영2(30), 이정민(29), 장수연(27), 김지영2(25), 인주연(24), 최혜진(22) 등이 역대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18홀 코스 레코드는 8언더파 64타로, 2017년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이나경과 김자영2가 차례대로 작성했다. 


최혜진의 타이틀 방어와 시즌 첫 승 도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2년 만에 돌아온 올해 NH투자증권 대회에는 KLPGA를 대표하는 선수들 132명이 출동해 치열한 샷 대결을 예고했다. 

간판스타 최혜진은 타이틀 방어와 시즌 첫 우승 ‘두 토끼’를 노린다.

지난 2019년 제41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던 최혜진은 그 기세를 몰아 연이어 열린 본 대회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2개 대회 연승’을 만들었다.  

작년 11월 15일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으로 2020시즌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던 최혜진은 KLPGA 투어 통산 9승에 도전한다.

NH투자증권 챔피언십은 12명의 챔피언을 배출하면서 한 번도 타이틀 방어를 허용하거나 대회 2승을 허락한 적이 없다.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을 비롯해 이정민(2015년 우승), 장수연(2016년), 김지영2(2017년), 인주연(2018년) 등 5명이 대회 두 번째 정상을 기대한다.


시즌 첫 멀티 우승자 나올까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자 이소미(22)와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를 제패한 박민지(23), 제43회 KLPGA 챔피언십에서 2연패에 성공한 박현경(21), 그리고 지난주 교촌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프로 데뷔 11년 만에 정규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본 곽보미(29)가 올해 두 번째 우승을 겨냥한다.

이들 중 박현경이 대상 포인트와 시즌 상금 선두를 달린다. 박현경은 4개 대회에서 세 번이나 톱10에 들면서 임희정과 함께 톱텐 피니시율 1위(75%)에 올라있다.

시즌 상금 2위 이소미는 평균 타수에서 1위 장하나(29)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4개 대회에서 15위 밖으로 밀린 적이 없는 안정된 경기력이 돋보인다.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왼쪽부터) 곽보미, 이승현, 이가영, 박민지, 최혜진, 정윤지, 장하나, 박현경 프로. 사진제공=KLPGA


시즌 첫 우승을 조준한 장하나·임희정·김지영2

‘기록 제조기’로 통하는 장하나도 부상에서 복귀해 다시 치열한 레이스에 합류, 잠시 미뤄둔 KLPGA 투어 통산 상금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KLPGA 챔피언십 라운드 도중 부상을 당해 기권한 장하나는 지난주 교촌 대회 기간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현재까지 49억1,891만46원을 쌓은 장하나가 이번 우승 상금 1억2,600만원을 차지한다면, KLPGA 역대 최초로 누적 상금 50억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달성하게 된다. 

임희정은 대상 포인트 2위, 평균 타수 공동 3위다. 38위였던 넥센 대회를 제외하고, 롯데렌터카 4위, KLPGA 챔피언십 4위, 교촌 대회 3위를 기록했다. 

교촌허니 레이디스 오픈 때 최종라운드에서만 무려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면서 공동 3위로 마친 임희정은 지난주 마지막 날의 좋았던 감을 이번 주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상 부문 4위, 상금 5위를 달리는 김지영2 역시 KLPGA 챔피언십 준우승 포함 올해 두 차례 톱5에 들었다. 특히 김지영2와 인주연은 장타자에게 유리한 이 코스에서 우승 경험이 있다.

   
그리고 주목할 선수들

루키: 송가은(21)이 3개 대회 연속으로 컷을 통과하면서 신인상 포인트 부문 선두로 나선 가운데 손주희(25), 정지민2(25), 김재희(20), 김희지(20)가 추격 중이다. 이들 모두 이번 대회에 출전하며 2021시즌 신인왕 경쟁을 더 뜨겁게 할 예정이다.

노장: 지난 2020시즌 KLPGA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인 김선미(48)가 정규투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규투어 출전자격리스트에 따라 시니어투어의 상금왕은 이듬해 상반기와 하반기 1회씩, 총 2회 정규투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대회 주최 스폰서 소속 선수: NH투자증권 후원 선수들은 스폰서가 개최하는 대회의 우승 트로피를 사수하겠다는 의지다. 이미 시즌 1승을 거둔 박민지를 필두로 2019년 K-10클럽에 가입한 이승현(30), 그리고 이가영(22), 정윤지(21)가 지원 사격에 나선다.

추천 선수: 총 8명(프로 5명과 아마추어 3명)의 추천 선수가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현재 드림투어에서 재도약을 노리는 백규정(26), 과거 아마추어 시절 프로 대회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선보였던 성은정(22), 그리고 필드 위 패셔니스타 유현주(27)가 출전해 눈길을 끈다.

앞에서 언급한 선수들 외에도 김민선5(26), 김지현(30), 박결(24), 오지현(25), 유해란(20), 이다연(24), 이소영(24), 조아연(21) 등 간판스타들도 합세한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birdie@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