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넬리 코다, 리디아 고, 박인비 프로, 패티 타바타나킷. 사진제공=Getty Images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이번 주는 원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열 번째 대회가 예정되었지만 취소됐다.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릴 예정이던 블루 베이 LPGA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무산되었다. 2020년에 이어 2년 연달아 개최가 불발됐다.

이에 따라 올 봄의 '아시아 스윙'은 싱가포르와 태국에서 2개 대회로 짧게 진행되었다. 이후 10월부터 다시 중국, 한국, 대만, 일본에서 차례로 아시안 스윙이 이어질 예정이다.


올해 우승자가 가려진 9개 대회에서 5개국이 트로피를 차지했는데, 미국이 3승, 한국과 태국이 2승씩, 캐나다와 뉴질랜드가 1승씩 기록했다. 

미국은 시즌 초반에 3연승을 가져간 후 추가 우승은 없었다. 개막전 제시카 코다(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시작으로, 넬리 코다(게인브리지 LPGA), 오스틴 언스트(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까지 휩쓸었다.

한국의 박인비(33)는 올해 처음 출전한 기아(KIA) 클래식을 제패하며 '골프 여제' 복귀를 알렸고, 지난 시즌을 건너뛴 김효주(26)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골프 천재'의 부활을 공고했다. 

투어 강자 리디아 고(롯데 챔피언십)와 브룩 헨더슨(휴젤·에어 프리미어 LA오픈)도 4월에 차례로 우승 시계를 돌렸다.

무엇보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태국의 에이스'로 급부상한 패티 타바타나킷이다.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신예 타바타나킷은 올해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을 제패한 뒤에도 꾸준히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홈 코스에서 재기에 성공한 아리야 주타누간의 다음 대회도 궁금해진다.

최근 싱가포르와 태국 대회에서 한국과 태국 선수들이 차례로 상위권을 휩쓴 반면, 미국이 잠잠했던 이유 중에는 코다 자매와 렉시 톰슨 등 미국 간판들이 대거 빠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시아로의 장거리 이동 대신에 휴식과 다음 대회 준비를 선택한 셈이다.  


시즌 9개 대회가 끝난 현재, LPGA 투어 상금 1위는 86만1,377달러를 쌓은 리디아 고다. 그 뒤로 2위 넬리 코다와 3위 타바타나킷이 바짝 추격 중이다.

상금 4~10위에는 박인비, 톰슨, 제시카 코다, 헨더슨, 고진영(26), 김효주, 한나 그린(호주)이 포진해 있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메이저 챔피언 타바타나킷이 84점으로 선두에 올라 있다. 리디아 고, 넬리 코다, 박인비, 제시카 코다, 김효주, 헨더슨, 고진영 순으로 2~8위를 달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전인지, 김효주 프로. 사진제공=Getty Images

평균 타수에서는 68.50타를 친 박인비가 1위를 선점했다. 68.75타인 넬리와 68.92타인 그린이 근소하게 추격 중이다. 

4~10위에는 69.03타인 리디가 고부터 유소연(31), 제시카, 전인지(27), 앨리슨 리(미국), 김효주, 그리고 69.58타인 타바타나킷까지 자리했다. 

레이스 투 CME 글로브 시즌에는 리디아 고가 선두에 나섰고, 넬리와 타바타나킷, 박인비, 제시카가 2~5위에서 뒤따른다.

종합적으로 보자면, 이번 시즌 초반 9개 대회에서 뚜렷한 4강은 넬리 코다, 리디아 고, 타바타나킷, 박인비를 꼽을 수 있다.

물론 앞으로 이번 시즌 LPGA 투어에 24개(솔하임컵 제외) 대회가 예정돼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지금의 순위는 충분히 바뀔 수 있고 새로운 대세가 등장할 수도 있다.

또한 6월 US여자오픈과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7월 에비앙 챔피언십, 8월 AIG 여자오픈으로 이어지는 메이저 우승의 향방에 따라 몇 차례 큰 물결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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