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에서 우승한 아리야 주타누간. 사진제공=Getty Images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2년 10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세계랭킹 톱20 재입성을 눈앞에 두었다. 

11일(한국시간) 발표된 2021년 19주차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평점 3.45포인트를 받은 주타누간은 지난주보다 12계단 상승한 21위에 자리했다.

주타누간은 지난 9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 마지막 날 완벽한 플레이로 9타를 줄여 짜릿한 역전 우승을 만들었다.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 2위 아타야 티티쿨(태국)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 2018년 7월 레이디스 스코틀랜드 오픈 제패 이후 오랜만에 우승을 맛보며 LPGA 투어 통산 11승을 달성했다.

아리야 주타누간은 2017년 6월부터 시작해 세 차례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고, 1위에는 총 23주 머물렀다. 하지만 2019년과 2020년 우승 없이 보내면서 내리막을 탔다.

특히 이번 대회 마지막 날 티티쿨이 18번홀(파5) 티샷을 한 뒤 악천후로 경기가 1시간 이상 중단되는 바람에 기다림이 더 길어졌다. 주타누간은 우승 인터뷰에서 "경기가 중단되는 바람에 최종 결과를 기다리기 힘들었다"며 "마지막 상황을 보고 싶었지만, 캐디가 그러지 말자고 해서 티티쿨의 마지막 퍼트 장면은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2006년 창설된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첫 태국인 챔피언이 된 주타누간은 "정말 오래 기다린 끝에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며 "나 자신이 자랑스럽고 이곳에 있는 것이 항상 행복할 것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에 출전한 박성한 프로. 사진제공=KLPGA

세계랭킹 '톱9'의 순위 변화는 없었지만, 10위권은 요동을 쳤다.   

고진영(26)이 평점 9.64점을 획득해 1위를 지켰고, 8.75점으로 2위인 박인비(33)와 8.04으로 3위인 김세영(28)이 추격했다. 한국 선수들로 이뤄진 '톱3'는 태국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그 뒤로 넬리 코다(미국)가 7.78점으로 세계 4위,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6.42점으로 5위, 다니엘 강(미국)이 6.10점으로 6위, 김효주(26)가 5.75점으로 7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5.47점으로 8위, 렉시 톰슨(미국)이 5.19점으로 9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한 계단 상승한 세계 10위가 되면서 다시 톱10에 들었다.

싱가포르에 이어 태국에서도 우승 경쟁한 패티 타바타나킷(태국)이 세계 12위에서 11위로 올라섰다.  

이민지(호주)는 두 계단 하락한 12위가 되면서 10위 밖으로 밀렸다.

2주 연속 선전한 한나 그린(호주)이 세계 13위, 두 대회 모두 불참한 제시카 코다(미국)가 세계 14위를 유지했다.

혼다 타일랜드에서 공동 3위로 마무리한 유소연(31)은 세계 15위로 한 계단 상승했고, 이정은6(25)는 세계 18위를 지켰다.

박성현(28)은 세계 20위로 한 계단 밀리면서 아리야 주타누간의 거센 추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유소연과 나란히 공동 3위에 오른 양희영(32)은 세계 42위에 올랐고, 전인지(27)는 세계 59위를 기록했다.

깜짝 우승할 뻔한 티티쿨은 준우승에 힘입어 세계 175위에서 133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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