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7회 교촌허니 레이디스 오픈에 출전한 박보겸 프로가 1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신인 박보겸(23)이 교촌허니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6억원) 첫날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박보겸은 7일(금) 경기도 안산 대부도의 아일랜드 컨트리클럽 서-남코스(파72·6,65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선두권에 나섰다.

10번홀부터 시작한 박보겸은 13번과 17번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뒷걸음질했다. 그린을 놓친 13번홀에선 3m 파 퍼트가 홀을 외면했고, 17번홀에선 15m 남짓한 거리에서 3퍼트 보기가 나왔다.

18번홀(파5)에서도 티샷과 세컨드 샷이 왼쪽으로 밀려 러프를 전전했고, 세 번째 샷은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졌다. 그러나 핀과 21.2야드를 남기고 시도한 벙커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들면서 이날 첫 버디를 기록,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4번 홀까지 5홀 연속 버디를 뽑아냈다. 1번(파4), 3번(파4), 4번(파5) 홀에서는 레귤러 온을 한 뒤 버디를 낚았고, 2번홀(파4)에선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프린지로 보내 9m 버디로 마무리하는 등 안 되는 게 없었다. 1번홀과 4번홀에서도 8m 내외 버디 퍼트가 쏙쏙 들어갔다. 

6번홀(파5)에서는 7m 버디를 추가한 뒤 남은 세 홀을 파로 막았다.

박보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바람이 많이 불고,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음에도 불구하고 4언더파라는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시즌이 시작한 뒤 모든 대회에서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제 바람에 차츰 적응한 것 같고, 바람을 이용해서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중장거리 퍼트가 잘 떨어지면서 스코어를 줄였다”고 선전한 이유를 설명했다.

올 시즌 열린 3개 대회에서 연달아 컷 탈락을 겪은 뒤 오늘 첫 60대 타수를 작성한 박보겸은 “새로운 무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규투어는 지난해 뛰었던 드림투어와 핀 포지션부터, 그린 스피드, 코스 스타일 등 모두 다르다. 특히 그린 미스 시 주변 상황에서 다양한 샷을 구사할 줄 알아야하는 것 같다. 이제 정규투어에 어느 정도 적응한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보겸은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성적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한다. 내일은 오후조에 편성되어 플레이할 예정인데, 바람이 많이 불 것으로 보인다. 오늘 컨디션 조절을 잘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고, 내일 불 바람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신인왕에 대한 생각을 묻자, 박보겸은 “루키 선수들 모두 다 대단한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모든 선수가 다 신인왕에 대한 욕심이 있을 것이다. 신인왕 타이틀은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보여드리고 운이 좋다면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우선적으로는 내 플레이에 집중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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