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 오지현, 최혜진, 박현경, 김해림, 이정민 프로가 출전하는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7회 교촌허니 레이디스 오픈 대회 포스터 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시즌 네 번째 대회인 제7회 교촌허니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800만원)이 7일(금)부터 사흘간 경기도 안산 대부도의 아일랜드 컨트리클럽 서-남코스(파72·6,650야드)에서 펼쳐진다.

바뀐 코스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박소연

작년에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대회가 취소되었고, 2019년 우승자 박소연(29)이 이번 주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그는 2년 전 이 대회에서 극적으로 첫 우승하며 ‘166전 167기’ ‘오뚝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박소연은 “생애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하기 때문에 긴장되고 느낌이 묘하다. 가장 좋아하는 대회이자 오래오래 기다렸던 무대인만큼 어느 대회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출전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드라이버 샷이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아 부진했던 것 같다”고 털어놓은 박소연은 “올해는 티샷을 우드로 하면서 과거의 기량을 천천히 되찾아가고 있다. 특히 이번 코스는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티샷을 낮게 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티샷을 똑바로 보내는 것에 가장 집중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박소연은 “과거 평균 퍼트 순위가 100위 근처였는데,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평균 퍼트 순위를 60위 이내로 끌어올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만, 2019년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에서 올해 아일랜드 컨트리클럽으로 변경된 코스가 변수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이전에 같은 코스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오지현(25)과 최혜진(22)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오지현은 2016년과 2017년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대회를 통해 이 코스에서 2연패한 전력이 있으며, 이어 2018년에 열린 동일 대회에서 최혜진이 우승한 바 있다. 두 선수가 우승했던 좋은 경험을 되살려 다시 한 번 우승의 영광을 누릴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박현경·이소미·박민지, 시즌 2승 겨냥

2021시즌 초반 개최된 세 대회에서 차례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이소미(22), 박민지(23), 박현경(21)은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메이저 크리스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박현경은 내친김에 2주 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박현경은 “지난주 링크스 코스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어떤 플레이를 하게 될지 설렘도 크지만, 여전히 링크스 코스 플레이에 대한 걱정이 남아있다. 만약 링크스 코스에서 다시 우승하게 된다면 불안감이 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동계훈련 전에 이 코스에서 라운드를 해봤는데, 마치 링크스와 산악지형 두 개의 코스 스타일이 섞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언급한 박현경은 “당시 나의 강점인 아이언샷을 잘 발휘하면 이곳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나와 잘 맞는 이 코스에서의 활약이 무척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소연과 지난주 우승자 박현경, 개막전 우승자 이소미가 대회 첫날 같은 조에서 맞붙는다.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7회 교촌허니 레이디스 오픈에 출전하는 박현경, 이소미, 박민지 프로. 사진제공=KLPGA


부활을 노리는 김해림

교촌허니 레이디스 오픈과 깊은 인연이 있는 ‘달걀 골퍼’ 김해림(32)도 역대 챔피언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KLPGA 정규투어 통산 6승 가운데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과 함께 대회 3연패(2016~2018년)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김해림은 “지난주 샷감이 돌아오면서 선전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많이 올라온 상태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은 긍정적인 기분이 든다”며 “어떤 선수가 집중력을 끝까지 가져가는 지가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칠 것 같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해림은 “이 대회는 내 골프인생에 있어 쉽지 않은 기록(동일 대회 최다 연속 우승 횟수)을 만들어준 대회이기에, 그 어떤 대회보다 애착이 간다. 하지만 욕심이 생기면 경기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여느 대회와 같은 마음으로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14년 초대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던 이정민(29)도 대회 정상 탈환에 나선다.


기대되는 루키들의 활약

2021시즌 개막전부터 지난주까지 강풍으로 인해 베테랑 선수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고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는 루키들의 번뜩이는 활약도 돋보였다. 

KLPGA 챔피언십 톱10에 입상하며 신인왕 레이스 선두를 달리는 송가은(21)은 “지난 두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부담감이 있지만, 최대한 마음을 추스르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루키 김재희(20), 손주희(25) 등도 참여해 신인왕 경쟁을 더 뜨겁게 할 예정이다.

이밖에 스폰서가 개최하는 대회에서 우승의 영광을 차지하기 위해 신미진(23), 양채린(26), 박사과(26) 등 교촌F&B 소속 선수들도 참가한다. 

또한 최근 선두권에 자주 이름을 오르내리는 김지영2(25), 김민선5(26), 임희정(21), 이다연(24), 조아연(21)도 참가해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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