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에 출전하는 양희영, 김효주, 전인지, 박성현 프로, 아리야 주타누간, 패티 타바타나킷. 사진제공=Getty Images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2021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9번째 대회이자, '아시안 스윙' 두 번째 시합인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60만 달러, 우승상금 24만달러)가 6일부터 나흘 동안 태국 촌부리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제14회를 맞은 이 대회는 지난 2006년에 처음으로 개최되었고, 2008년에는 일정 변경, 작년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열리지 않았다.

2006년 첫 대회는 태국 촌부리의 아마타 스프링 컨트리클럽에서 열렸고 한희원이 우승하며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2007년부터는 시암 컨트리클럽으로 바뀌었다.

시암 컨트리클럽으로 옮긴 이후 파타야 올드 코스에서 총 9차례 개최되었고, 시암 컨트리클럽의 다른 코스인 플랜테이션 코스에서는 2009, 2011, 2012, 2014년에 4차례 치러졌다. 올해는 파타야 올드 코스(파72·6,576야드)에서 열린다.

72명의 선수가 참가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리고 컷 없이 나흘 동안 진행한다.


'홀수해' 강한 양희영, 대회 4번째 우승 기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양희영(32)은 LPGA 통산 4승 가운데 이 대회에서만 세 차례(2015·2017·2019년) 우승했다. 

2015년 나흘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쳐 공동 2위 이미림(31), 청야니(대만),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2017년과 2019년에는 모두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 유소연(31)과 이민지(호주)를 5타와 1타 차이로 각각 제치고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공교롭게도 양희영의 우승은 홀수해 연달아 나왔는데, 올해도 홀수해라 진기록 도전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올 들어 롯데 챔피언십 공동 10위로 한 번 톱10에 들었고, 기아 클래식과 지난주 싱가포르에서는 공동 12위로 마쳤다.


한국의 시즌 3승 합작 도전

올해 들어 8개 LPGA 투어 대회에서 박인비(33)와 김효주(26)가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톱3'인 고진영(26), 박인비, 김세영(28)은 이번 주를 건너뛰지만, 양희영과 김효주를 필두로 김인경(33), 박성현(28), 박희영(34), 신지은(29), 유소연(31), 이미림, 이미향(28), 이정은6(25), 전인지(27), 지은희(35), 최운정(31) 13명이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직전 대회인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을 제패한 김효주는 아시아에서 2주 연승에 도전한다. 앞서 혼다 타일랜드에 4번 출전해 2015년 공동 23위, 2016년 공동 42위, 2017년 공동 14위, 2019년 공동 38위를 기록했다. 

시즌 첫 우승을 겨냥하는 유소연과 전인지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유소연은 지난 2주간 LA오픈 공동 5위, HSBC 대회 단독 6위에 올랐다. 앞서 태국 대회에서는 2017년 단독 2위 포함 지난 4년간 모두 톱30에 들었다. 

올해 출전한 7개 대회에서 네 차례 톱10에 입상한 전인지는 혼다 타일랜드에서 2016년 단독 2위, 2017년 공동 4위로 우승 경쟁했었다.


고국 땅에서 정상을 노리는 태국 간판들

최근 LPGA 투어에는 태국 선수들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이를 반영하듯, 시즌 첫 메이저 우승컵도 태국이 차지했다.

이번 주에는 아리야 주타누간, 모리야 주타누간,  패티 타바타나킷, 재스민 수완나푸라, 위차니 미차이(이상 방콕 출신), 마인드 무앙쿰사쿨(반파이), 포나농 팻럼(차이야품), 아타야 티티쿨(랏차부리), 샤네티 완나사엔(치앙마이) 등 태국 선수 9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리야 주타누간은 18세에 초청 출전했던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에 거의 다가갔지만, 18번홀에서 트리플보기를 기록하면서 우승을 박인비에게 넘긴 아픈 기억이 있다. 포나농 팻럼은 2018년 이 대회에서 공동 7위로 톱10에 들었다.


시즌 첫 멀티 우승자 나오나

올 들어 개최된 8개 대회에서 다른 8명의 우승자가 탄생했다. 미국이 3승, 한국이 2승을 거두었고, 태국, 뉴질랜드, 캐나다가 1승씩 기록했다.

이번 주 태국 대회에는 김효주(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리디아 고(롯데 챔피언십), 패티 타바타나킷(ANA 인스퍼레이션)까지 2021시즌 챔피언 3명이 출전해 시즌 두 번째 정상을 겨냥한다. 


세계랭킹 1~3위를 비롯해 무서운 상승세를 타던 제시카와 넬리 코다 자매, LA오픈 우승자 브룩 헨더슨이 태국 대회에 나오지 않는 것도 경쟁자들에게는 좋은 기회다. 이들 중 제시카 코다는 2018년 혼다 타일랜드에서 우승할 당시 18홀(62타), 36홀(128타), 54홀(196타), 72홀(263타) 대회 스코어 기록을 모두 세웠다.

역대 챔피언 가운데 양희영 외에도 2014년 우승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도 출전한다. 2020-2021시즌 루키 중에는 타바타나킷, 노예림(미국), 가와모토 유이(일본) 3명이 참가한다.

초청 선수 중에는 시부노 히나코(일본)가 눈에 띈다. 2019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을 제패했던 히나코는 이번 주 타이틀 방어를 포기한 채 혼다 LPGA 타일랜드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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