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박현경 프로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인기스타 박현경(21)이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2021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박현경은 2일 전남 영암군 사우스링스 영암 카일필립스 코스(파72·6,532야드)에서 끝난 크리스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강풍 속에서 나흘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의 성적을 낸 박현경은 공동 2위 김지영2(25), 김우정(23·이상 9언더파 279타)을 1타 차로 제쳤다.

3년차인 박현경은 지난해 5월 이 대회에서 KL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한 뒤 7월 13일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을 제패하며 2020시즌 2승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번이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아울러 39년만의 ‘KLPGA 챔피언십 연속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1978년에 시작된 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를 해낸 선수는 1980~1982년 3연패한 故구옥희에 이어 올해 박현경까지 둘뿐이다.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보태 시즌 상금 2억669만원을 획득한 박현경은, 2라운드 도중 발목 통증으로 기권한 장하나(29)를 상금 2위로 밀어내고 이 부문 선두로 올라섰다. 또한 대상 포인트 104점을 쌓아 95점인 2위 이소미(22)를 앞서며 1위에 올랐다.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박현경 프로가 최종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54홀 공동 선두 김효문(23), 김지영2와 챔피언조에서 대결한 박현경은 전반 9개 홀이 끝날 때까지는 김지영2와 2타 차 간격을 유지했다.

그러나 11번홀(파4)에서 김지영2가 2m 파 퍼트를 놓치면서 추격자들과 1타 차로 좁혀졌다. 공동 2위에는 박현경, 김효문, 김우정이 뒤따랐다.

이어진 12번홀(파4)에서 선두가 바뀌었다. 박현경은 그린 뒤 러프에서 친 샷으로 칩인 버디를 만들어 중간 성적 10언더파가 되었고, 김지영2는 비슷한 위치에서 날린 샷으로 타수를 잃어 9언더파로 내려왔다. 김지영 외에도 김효문과 김우정도 공동 2위에서 접전을 벌였다.

기세가 오른 박현경은 13번홀(파4) 버디를 추가하며 11언더파, 2타 차 선두를 질주했다. 정교한 아이언 샷을 구사해 홀 20cm 안에 공을 떨어뜨려 타수를 줄인 것.

이후 김지영2는 13번홀(파4) 버디와 14번홀(파3) 보기를 바꾸었고, 김효문은 13번홀에서 보기를 추가해 우승 경쟁에서 밀렸고, 김우정은 파 행진을 이어갔다.  

박현경이 17번홀(파3) 아이언 티샷이 흔들린 여파로 보기를 적었지만 우승에 걸림돌이 되진 않았다. 1타 차 선두로 나선 18번홀(파4)에서 여유 있게 파 세이브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최종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안착률 92.9%(13/14)에 그린 적중률 77.8%(14/18)의 좋은 샷감을 보였고, 퍼트 수 30개를 적었다.

‘데일리 베스트’인 4언더파 68타를 적어낸 임희정(21)이 공동 4위(8언더파 280타)로 9계단 상승했다. 임희정은 9번홀(파4) 페어웨이에서 141야드를 남기고 친 샷으로 이글을 기록했다.

개막전 우승자 이소미도 이 코스의 강자답게 3타를 줄여 공동 6위(7언더파 281타)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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