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한 유카 사소.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일본계 필리핀 국적 선수인 유카 사소(20)가 스폰서 초청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카폴레이의 카폴레이 골프클럽(파72·6,563야드)에서 개막한 대회 첫날, 10번홀(파4)에서 티오프한 유카 사소는 보기 없는 플레이로 8개 버디를 쓸어 담았다.

8언더파 64타로 1라운드를 마친 유카 사소는 한국시각 오전 7시 30분 현재 공동 선두를 공유하고 있다.

일본에서 태어나 필리핀과 일본에서 자란 유카 사소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는 신예다. 통합된 JLPGA 투어 2020-2021시즌 2승을 거둬 시즌 상금 3위, 올해의 선수 격인 메르세데스 랭킹 4위를 달리고 있다.

일본 무대에서 뛰는 루키 선수가 미국 골프계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아마추어 때부터 이름 날린 장타력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열린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 출전했을 당시에도 미국 현지에서는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와 유카 사소의 골프스윙을 비교 분석하면서, 그의 스윙이 맥길로이의 판막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8살 때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채를 잡은 유카 사소는 과거 JLPGA와 인터뷰에서 "TV를 통해 미야자토 아이, 이시카와 료, 로리 맥길로이, 타이거 우즈를 보면서 나도 이런 프로골퍼가 되고 싶다고 꿈꾸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때부터 어머니의 모국 필리핀에서 보내면서 아마추어 골퍼로서 활약했고 우승도 여러 차례 경험했다.

이날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유카 사소는 17번(파5)과 18번홀(파4) 연속 버디를 더해 전반에 3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잠시 숨을 고른 그는 4번홀(파4) 버디로 다시 상승세를 탄 뒤 막판 6번홀부터 9번홀까지 4홀 연달아 버디를 뽑아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1라운드에서 평균 드라이브 거리 285야드를 날렸고, 그린 적중은 17개, 퍼팅 수 27개를 기록했다.

그는 2주 전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했을 때에는 공동 50위로 마쳤다. 당시 그 대회 정상을 차지했던 패티 타바타나킷(태국)도 장타자였다는 점이 이번 대회에서 유카 사소에게 이목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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