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제8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한 김시우가 최종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2021년 제8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은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정상을 밟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에게 돌아갔지만, 한국의 김시우(26)도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둘째 날 2라운드 막판에 김시우의 그린 플레이를 본 골프 팬들은 3번 우드를 잡은 모습에 의아해했다. 당시 14, 15번 홀에서 자신의 샷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그는 의도하지 않게 퍼터를 손상시켰고, 이틀째 경기 마지막 4개 홀 그린에서 우드를 잡았다.

우드를 잡고도 모두 파 세이브 해냈고, 16번홀에서는 버디를 기록할 뻔했을 정도로 안정된 퍼팅이 돋보였다.

2라운드가 끝나자 PGA투어닷컴은 물론 미국 주요 골프 매체들이 김시우의 우드 퍼팅 스토리를 기사화하면서 그린 주변에서 퍼터를 내리 찍는 장면도 함께 전했다.

미국 골프닷컴은 "2019년 USGA는 부서진 클럽을 대체하는 선수에게 더 많은 관용을 허용하는 쪽으로 규정을 변경했지만, 분노로 장비를 부수었을 때 교체할 수는 없다는 것은 항상 분명하다"며 "그래서 김시우는 골프백에서 페어웨이 우드를 꺼내고 퍼터는 집어넣었다"고 설명했다.

첫날 공동 8위, 둘째 날 공동 6위, 3라운드 공동 10위, 그리고 최종라운드 공동 12위로 마무리했다.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열린 마스터스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유지한 김시우는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를 적었다.

공동 12위는, 2017년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해 올해로 5년 연속 참가한 김시우의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이다. 아울러 4대 메이저 대회 개인 최고 순위이기도 하다. 이전에는 2017년 US오픈과 2020년 PGA 챔피언십에서 거둔 두 차례 공동 13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다만,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첫 톱10 기록을 놓친 게 아쉽다.

아울러 상승세를 탔던 김시우가 도중에 퍼터 교체가 없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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