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 인터뷰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한 이소미 프로가 우승 인터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지난 8~11일 나흘 동안 제주도 서귀포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시즌 첫 대회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이 펼쳐졌다.

이소미(22·SBI저축은행)는 대회 마지막 날인 11일 나흘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소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생각보다 빨리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 개막전에서 우승할 거라고는 예상 못했는데 기회가 온 김에 노려보자 했는데 우승하게 돼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종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 3개를 바꿔 이븐파 72타를 작성한 이소미는 가장 기억에 남는 홀로 3번과 6번을 꼽았다. 

이소미는 "세컨드 샷을 잘못 쳐서 보기를 할 만한 곳으로 공이 갔다. 파만 해도 잘 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쳤는데 아쉽게 보기를 했다. 어려운 라이였으니 괜찮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생각하고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6번홀도 기억에 남는다"며 "계속 차분하게 마음을 먹으려고 생각했다. 원오버로 끝나도 괜찮으니까 그냥 차분하게 해보자고 되뇌었는데 좋은 버디 찬스가 나오면서 연속 버디를 하는 등 흐름을 탔다. '큰 일 아니면 보기를 하지 말자'라고 생각한 것이 우승까지 이어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나흘 동안 '오버파'를 안친 유일한 이소미는 "쇼트게임이 좀 잘됐던 것 같다. 동계훈련 때 어프로치와 퍼트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그 부분이 개막전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다"고 답했다.

최종라운드에서 장하나, 이다연과 우승을 다툰 이소미는 "장하나 선수가 몇 개 치는지 정말 몰랐다. 오히려 모르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며 "한 홀, 한 홀 기회가 오면 잡고 오지 않으면 막자는 생각으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소미는 "15번홀 버디도 넣으려는 생각으로 넣은 것이 아니다. '루틴만 지켜서 들어가면 좋고 안 들어가면 아쉬운 거다'라는 생각으로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후반에 공동 선두였던 장하나는 16번홀 더블보기로 흔들렸다. 이에 대해 이소미는 "그때는 리더보드를 봤고, 둘이서 선두 싸움을 한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 그래서 긴장이 확 됐다"며 "16번 홀은 파로만 마무리하자고 생각했는데, 파로 잘 마무리한 것이 우승에 가장 큰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진 17번홀에서 3퍼트 보기를 한 이소미는 "생각도 못했다. 10m 거리였는데, 붙여서 파만 하자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내리막이 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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