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 경쟁에 뛰어든 이소미 프로가 인터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8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도 서귀포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시즌 첫 대회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이 펼쳐지고 있다.

이소미(22·SBI저축은행)는 대회 셋째 날인 10일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단독 선두(6언더파 210타)에 올랐다.

이소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1라운드와 바람이 비슷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1라운드와 똑같은 마음으로 공략하려고 노력했다"며 "코스 길이가 짧아져서 캐디와 얘기를 하면서 사전에 미리 공략을 생각하고 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선전한 이유를 설명했다. 

바람 부는 코스에서 뛰어난 적응력을 보인 이소미는 "바람이 불 때는 실력보다도 생각 차이로 성적이 결정된다고 생각했다"며 "다른 사람들이 당황할 때 나는 다르게 생각해서 바람을 이용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자 했는데 그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KLPGA 투어 1승이지만, 최종라운드 선두 경험이 많은 이소미는 "최종라운드에서도 바람이 많이 불 것으로 예상한다"며 "긴장은 되지만 생각한대로 바람을 이용하면서 경기할 예정"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아울러 그는 "동계훈련 때 한연희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했는데, 남들과 똑같은 생각을 하면 똑같은 성적밖에 안 나오기 때문에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부분을 신경쓰면서 훈련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작년 10월에 첫 우승하고 6개월 만에 기회를 다시 만난 이소미는 "우승을 하기 전에는 성적이 잘 안 나오면 '왜 안 되지? 왜 어제와 다르지?'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조바심을 느끼면서 경기를 했다"고 돌아보며 "그런데 우승했을 당시에는 실수를 해도 그럴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잘한 홀을 스스로 칭찬하면서 경기했다. 이번 주도 그렇게 경기를 했다. 우승하기 전과 후의 가장 달라진 점인 것 같다"고 밝혔다.

'우승 욕심'에 대해 묻자, 이소미는 "운동선수는 당연히 욕심이 있어야한다. 당연히 1등을 하고 싶다. 골프를 시작할 때 최고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며 "다만 그 과정이 욕심만 부리고 덤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서 똑똑하게 하려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성숙한 답변을 들려주었다.

3라운드 후반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보기가 없었던 이소미는 "티샷이 페어웨이로 잘 갔던 것이 컸다. 샷에 크게 미스가 없었다"며 "또 그린에서 2~3m 파 퍼트가 남는 경우가 좀 있었는데 사실 그 상황이 선수로서는 부담이 크다. 그래서 못 넣어도 되니까 내가 하려는 루틴, 자세만 생각하면서 후회 없이 하자라고 생각하고 했는데 그게 다 들어가서 보기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2라운드가 끝난 뒤 상반기 1승, 하반기 1승이 목표를 밝힌 이소미는 "사실 시즌 2승이 목표다. 하지만 조금 더 구체적으로 목표를 정해야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렇게 말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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