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출전한 이소미 프로가 3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특히 롯데스카이힐CC 제주 스카이-오션 코스에서 '버디 사냥꾼'으로 전력을 다져온 이소미(22)가 무빙데이 경기에서 선두로 올라서며 2021시즌 개막전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이소미는 10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CC(파72·6,37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7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강한 바람과 딱딱한 그린 탓에 사흘 연속 오버파가 속출한 가운데,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를 작성한 3년차 이소미는, 단독 2위 이다연(24)을 2타 차로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2019년 루키 3인방' 조아연, 임희정, 박현경과 함께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소미는 작년 10월 25일 휴엔케어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성적도 좋았다. 대상 포인트 9위, 시즌 상금과 평균타수는 각각 10위에 올랐다. 시즌 그린 적중률 3위를 기록한 아이언 샷이 강점이다.

36홀 단독 선두였던 이다연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3라운드 마지막 조에서 플레이한 이소미는 전반 9개 홀에서 1타를 줄였다. 그 사이 동반한 이다연은 보기 3개로 흔들렸고, 정슬기(26) 역시 보기만 4개를 쏟아내며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이소미는 4번홀(파5)에서 4.8m 퍼트를 집어넣어 첫 버디를 낚았고, 정교한 아이언 샷을 구사한 5번홀(파3)에서는 1.7m 버디로 연결했다. 기세를 몰아 2온을 6번홀(파4)에선 65cm 거리에서 세 홀 연속 버디를 완성했다. 

후반 들어 11번홀(파4)에서 3m 버디를 추가한 이소미는 선두로 올라섰고, 파 행진하다가 마지막 홀(파5)에서 가볍게 버디로 홀아웃했다.

이다연은 17번(파3)과 18번홀에서 잡아낸 연속 버디에 힘입어 1오버파 73타로 막았다. 이날 보기 5개와 버디 4개를 추가해 합계 4언더파 212타다.

롯데스카이힐CC 제주에서 KLPGA 투어가 열린 것은 2005년부터인데, 그 중 26회가 이번 대회 코스인 스카이-오션 코스에서 개최되었다.

KLPGA 투어 통계에 따르면, 올해 참가 선수 가운데 스카이-오션 코스에서 버디 확률(한 라운드 평균 버디 수)이 가장 높은 선수는 이소미다. 총 11개 라운드에 참가해 46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한 라운드 평균 4.18개의 버디 수를 기록했다. 

단독 2위 이다연은 이 부문 2위로, 17개 라운드에서 71개의 버디를 사냥하며 한 라운드 당 4.17개의 버디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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