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제8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한 김시우 프로가 2라운드 18번홀에서 3번 우드로 퍼팅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3승의 김시우(26)가 제8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정상을 향해 순항했다.

김시우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열린 마스터스 둘째 날 경기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내고 보기 1개를 곁들여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2라운드를 마친 김시우는 공동 8위에서 공동 6위로 올라서며 저스틴 토마스,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 등과 동률을 이루었다.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지킨 저스틴 로즈(잉글랜드·7언더파 137타)와는 3타 차이라, 주말 경기에서 우승 경쟁을 벌일 수 있는 위치다.

김시우는 이날 13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 한때 중간 성적 5언더파로 선두권을 넘보기도 했다. 보기 이후 마지막 4개 홀에서는 손상된 퍼터 때문에 3번 우드로 퍼팅을 하는 진기한 장면도 연출했다. 

3번홀(파4)에서는 52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핀 60cm에 붙여 먼저 친 동반자 공을 맞추었고, 가볍게 첫 버디를 낚았다.

아이언 티샷을 그린에 올린 6번홀(파3)에서는 3m 남짓한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페어웨이보다 그린이 높은 8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앞으로 보내 핀과 14야드를 남겼다. 칩샷은 홀 옆 90cm에 멈추었고, 또 다른 버디로 연결했다.

아멘 코너(11~13번)의 마지막 홀인 13번홀(파5)에서는 2온을 해냈다. 3.4m 이글 퍼트가 홀을 살짝 빗나가면서 버디로 홀아웃했다. 

이어진 14번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이 그린 뒤 러프에 멈추며 핀과 8야드를 남겼다. 그린 밖에서 퍼터로 친 공은 홀을 따라 왼쪽으로 굴러 1.5m 옆에 섰다. 하지만 조심스럽게 시도한 파 퍼트가 홀을 외면해 이날 유일한 보기가 나왔다.

15번홀(파5)에서는 그린 밖에서 우드를 잡고 퍼팅을 시도해 버디를 만들 뻔했지만 짧은 파를 기록했고, 다시 16번홀(파3)에서는 4m 거리에서 우드로 퍼팅을 해서 홀 바로 옆에 세웠다. 아쉬운 듯 김시우는 몸으로 리액션했다.

한편, 첫날 신들린 경기력으로 7언더파 65타를 몰아친 저스틴 로즈는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보기 4개와 버디 1개로 3타를 잃으며 뒷걸음질했다. 그러나 후반에는 13, 14, 16번 홀에서 버디를 골라내며 잃은 타수를 만회해 이븐파 72타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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