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제8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한 저스틴 로즈, 더스틴 존슨, 로리 맥길로이, 브라이슨 디섐보가 1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2020-2021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8번째 시합인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 첫날 경기가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펼쳐졌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나 홀로' 7언더파 65타를 질주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1라운드 단독 1위에 올랐다. 마스터스에서 두 차례 준우승 경험이 있는 로즈는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2개를 엮었다.

특히 8번홀(파5) 티샷을 304야드 날린 후 페어웨이에서 친 두 번째 샷을 왼쪽 둔덕을 이용해 절묘하게 공을 그린에 올려 2.8m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다. 급상승세를 탄 로즈는 이후 버디만 쓸어 담았다.

3언더파 69타를 친 브라이언 허먼(미국)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로즈에 4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전반에 버디와 보기 1개를 바꾼 허먼은 후반에 버디 3개를 골라내 순위를 끌어올렸다.

오전조로 출발해 일찌감치 선두권에 자리잡은 마쓰야마는 2번홀(파5) 버디 이후 8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았다. 253야드를 남기고 친 세컨드 샷을 그린 위로 바로 보냈고, 7m 이글 퍼트를 집어넣었다.

패트릭 리드, 웹 심슨, 윌 잘라토리스(이상 미국), 크리스티안 베지덴하우트(남아공) 4명이 2언더파 70타의 성적으로 공동 4위를 형성했다. PGA 투어 통산 9승의 리드는 2018년에 그린재킷을 입었다.

올해로 마스터스에 5년 연속 출전하는 한국의 대표주자 김시우(26)는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 공동 8위에 올랐다. 조던 스피스, 제이슨 코크락(이상 미국), 티렐 해튼(잉글랜드),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직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갖지 못한 세계랭킹 3위 존 람(스페인)을 비롯해 잰더 셔플레, 캐머런 챔프, 케빈 키스너, 마이클 톰슨(이상 미국), 마크 레시먼(호주), 매켄지 휴즈(캐나다) 7명이 이븐파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세계 2위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1오버파 73타를 작성해 헨릭 스텐손(스웨덴), 빅터 호블랜드(누르웨이), 폴 케이시(잉글랜드), 콜린 모리카와, 스코티 셰플러(이상 미국)와 나란히 공동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11월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이날 17번 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타수를 지켰지만, 1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로 마무리하면서 공동 30위(2오버파 74타)로 내려갔다.

존슨의 마지막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 나무 사이에 떨어졌고, 레이업한 공은 갤러리들이 있는 구역으로 날아갔다. 세 번째 샷은 그린에 올렸지만, 강해서 핀과 11m 거리를 남겼다. 짧은 보기 퍼트가 홀컵을 돌아서 나오자 존슨은 참담한 표정을 지은 채 더블보기로 홀아웃했다.

존슨 외에도 노장 베른하르트 랑거(독일),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는 브룩스 켑카(미국), 마스터스 2회 우승자 버바 왓슨(미국), 2013년 마스터스 챔피언 애덤 스콧(호주), 그리고 이언 폴터, 토미 플리트우드(이상 잉글랜드) 등이 공동 30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케빈 나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은 나란히 3오버파 75타로 공동 52위다. 케빈 나는 버디 1개와 보기 4개를 적었고, 미켈슨은 버디 3개와 보기 6개를 엮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위해서 누구보다 마스터스 트로피가 절실한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는 4오버파 76타로 부진하면서 공동 60위에 머물렀다. 

2017년 마스터스에서 '메이저 무관' 꼬리표를 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괴력의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도 맥길로이와 같은 순위다. 디섐보는 초반 4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로 기세가 꺾였다.

한국의 간판스타 임성재(23)는 5오버파 77타로 아쉬움을 남겼다. 제이슨 데이(호주),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잭 존슨(미국)과 함께 공동 7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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