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 우승을 차지한 패티 타바타나킷이 최종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스포츠 스타들의 후원은 국적과 무관하다. 골프계에도 자국 선수가 아니더라도 유망 신인을 발굴하거나 유명 선수를 후원하는 기업이 많다. 대표적으로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과 인기스타골퍼 박성현(28)은 필리핀 기업을 메인 스폰서로 두고 있다.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총상금 310만달러)에서 첫날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리더보드 최상단을 달려 정상에 도달한 패티 타와타나킷(22)은 한국 팬들에게 낯선 이름이지만, 그가 쓴 모자에 붙은 로고는 익숙하다.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작성한 타와타나킷은 LPGA 투어 첫 승을 메이저 무대에서 신고하며, 우승상금 46만5,000달러(약 5억2,500만원)를 차지했다.

2020시즌부터 LPGA 투어 멤버로 뛰면서 첫 해 8만4,923달러를 기록했고, 이 대회 직전까지 올 시즌 초 9만6,696달러를 번 타와타나킷의 데뷔 후 전체 상금을 합쳐도 두 배 이상 되는 거액이다.

장타자로도 유명한 타와타나킷은 이번 대회 3라운드 때 평균 드라이버 348야드를 날렸다. 나흘 평균은 323야드를 기록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기대를 모은 이미림(31), 박인비(33), 고진영(26)이 주춤한 사이, 공동 7위였던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치고나오면서 우승 경쟁은 타와타나킷과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리디아 고는 전반 9개 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쓸어 담아 7타를 줄였고, 후반 15번 홀까지 버디 3개를 추가해 타와타나킷을 2타 차로 압박했다. 

그러나 마지막 3개 홀에서 버디 기회를 잡지 못한 리디아 고는 새로운 코스 레코드를 작성하지는 못한 채 2006년 대회 때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썼던 18홀 최소타와 타이기록으로 마쳤다. 

타와타나킷 역시 마지막 홀에서 버디 퍼트가 살짝 빗나가면서 1999년에 도티 페퍼(미국)가 작성한 72홀 19언더파 269타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하지만 타와타나킷과 리디아 고는 최고의 경기를 앞세워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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