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임성재, 김시우 프로.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지난해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격 취소되었을 때, 김시우(26)는 누구보다 아쉬운 마음으로 가방을 싸야 했다.

당시 허리 부상 여파로 심한 부진에 허덕였던 김시우가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공동 2위로 나섰기 때문이다. 모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부진 탈출의 기회를 잡은 상황이었다. 

이후 김시우는 지난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 윈덤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로 자신감을 어느 정도 회복했고, 올해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PGA 투어 통산 3승을 수확했다. 

하지만 최근 나선 5개 대회에서 세 차례 컷 탈락했고, 유일하게 본선에 진출한 피닉스오픈에서는 공동 50위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주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는 1라운드 후에 기권했다. 

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파72·7,189야드)에서 개막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마스터스, US오픈, 브리티시오픈, PGA챔피언십 등 4대 메이저 대회 못지않은 권위를 인정받아 '제5의 메이저'로 불린다.  

총상금은 1,500만달러(약 169억6,000만원)로 4대 메이저 골프대회보다 더 많다. 우승자에게는 167만4,000달러(약 19억1,000만원)가 돌아간다.

2011년에 최경주(51)가 한국 선수 최초로 대회 정상을 차지했고, 2017년 김시우가 우승했다. 당시 김시우는 나흘 합계 10언더파(278타)를 적어내 공동 2위(이언 폴터, 루이 우스트히즌)를 3타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김시우가 이번 주 컷 탈락의 늪에서 벗어나 좋은 기억이 있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리더보드 상단에 오를 수 있을지 국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임성재(23)는 현재 페덱스컵 랭킹 19위를 기록,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있다.

2020-2021시즌 들어 마스터스 공동 2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공동 5위로 선전했지만, 이후 출전한 6개 대회에서는 아직 톱10을 추가하지 못했다. 직전 대회인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는 공동 21위였다.

김시우, 임성재 외에도 안병훈(30), 강성훈(34), 이경훈(30)이 출전할 예정이다.

안병훈은 2019년 이 대회에서 공동 26위를 기록, 당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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