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을 제패한 브라이슨 디섐보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호수를 가로지르는 화끈한 ‘장타쇼’를 펼치면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8번째 우승을 차지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세계랭킹을 끌어올렸다.

디섐보는 8일(한국시간) 발표된 2021년 10주차 세계남자골프랭킹에서 평점 7.1216을 받아 지난주(11위)보다 5계단 도약한 6위에 자리했다. 

그는 같은 날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로지(파72·7천454야드)에서 끝난 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단독 2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를 1타 차로 따돌린 채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9월 메이저 US오픈을 제패한 지 6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PGA 투어 2020-2021시즌 첫 다승자로 기록했다. 또 페덱스컵 랭킹 포인트 1위에 등극했다. 

특히 이번 대회 3, 4라운드 때 6번홀에서 디섐보가 보여준 호수를 가로지르는 티샷은 전 세계 골프 팬들에게 화제를 모았다. 3라운드에서는 드라이버로 370야드를 날렸고, 4라운드에서 도 무려 377야드 거리로 공을 보냈다.

오랜만에 PGA 투어 통산 3승에 가까이 갔던 ‘유럽의 베테랑’ 웨스트우드는 마지막 날 오버파를 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세계랭킹은 39위에서 31위로 8계단 올라섰다.

세계랭킹 ‘톱5’는 지난주와 동일한 순위다. 더스틴 존슨(미국)이 12.00점으로 1위를 질주했고, 2위 존 람(스페인)은 8.83점, 3위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8.18점, 4위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8.01점, 5위 잰더 셔플레(미국)는 7.21점으로 뒤따랐다. 톱5 모두 아놀드 파머 대회는 건너뛰었다.

디섐보의 순위 상승 영향으로 티렐 해튼(잉글랜드)은 7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패트릭 리드, 패트릭 캔틀레이, 웹 심슨(이상 미국),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가 세계 8위부터 11위까지 차례로 자리했다. 이들 중 맥길로이는 1주 전보다 3계단 하락했다. 그는 최종라운드 6번홀에서 티샷을 호수에 두 번이나 빠트리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기록했고,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21위에 오른 임성재(23)는 세계 17위를 지켰다.

김시우(26)는 세계 54위로 두 계단 하락했고, 안병훈(30)은 세계 80위를 유지했다. 김시우는 베이힐 클럽&로지에서 기권했고, 안병훈은 공동 4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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