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탄 차량이 전복되는 교통사고가 났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2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들려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교통사고 소식은, 그 자체로 국내 골프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데 미국 현지 매체들이 촬영한 사진과 영상에서 우즈가 탔던 차량에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라는 글자가 뚜렷하게 있었고, 외관 디자인 자체로 '제네시스 GV80'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기 때문에 더 주목을 받는다.

GV80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내놓은 첫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이다.

한국의 자동차 메이커 현대자동차는 22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의 메인 스폰서이고, 타이거 우즈 재단은 주최자다. 우즈는 지난달 받은 허리 수술 때문에 선수로 나서지 못했지만, 호스트로 역할을 했다.

이 때문에 우즈는 LA에 머무는 동안 현대차로부터 제네시스 GV80을 빌려 이용한 것이다.

LA 카운티 경찰의 공식 성명에 따르면, 우즈는 현지시간 23일 오전 7시 15분께 LA카운티 교외 랜초 팔로스 베르데스에서 혼자 운전하다가 사고를 냈다. 차량은 도로에서 벗어나 여러 차례 구르며 전복됐다. 

LA카운티 소방국장은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우즈를 구출하기 위해 앞 유리를 뜯어 겨우 구조했고, 우즈는 심각하지만 안정된 상태로 병원에 갔으며 양다리를 크게 다쳤다고 말했다.

LA 경찰은 이날 사고 브리핑에서 "제네시스 SUV 차량의 앞부분이 완파됐으나 내부는 대체로 손상되지 않았다"면서 "자칫하면 치명적이었을 사고였지만 에어백과 안전벨트는 우즈의 생존을 도왔다"라고 설명했다.

사고원인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찰은 '커브 길에 내리막길'이라고 표현하며 해당 지역이 과속과 교통사고가 잦은 곳이라고 언급했다.

초기 조사결과에 따르면 사고 직전에 제동이 없어 스키드 마크가 발견되지 않았고, 우즈가 몰던 차량은 중앙분리대와 도로 표지판 두 개에 충돌한 후 덤불에서 멈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음주나 약물 투약 정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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