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에 출전한 최경주 프로.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최경주(51)가 16일(한국시간)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 인 하와이' 둘째 날 공동 15위에 올랐다.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적어낸 최경주는 단독 선두인 캐나다 닉 테일러를 4타 차이로 추격했다.

오늘 보기 없이 좋은 경기를 보여준 최경주는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어제 시작할 때 바람이 안 불어서 조금 경기하기가 쉬웠다. 오늘 아침에도 상당히 조용해서 아이언 샷이나 쇼트게임, 퍼팅 같은 게 훨씬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전보다 훨씬 더 좋은 샷을 더 많이 했고, 그래서 남은 이틀 최선을 다해서 플레이를 할 생각이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2008년 소니오픈을 제패했던 최경주는 "여기에서 챔피언을 했을 때하고 몇 홀이 많이 바뀌었는데, 그런 것은 큰 영향은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08년도에 우승 했을 때에도 아이언 샷을 잘 했던 것 같고, 바람을 잘 이겨내는 샷들, 그리고 퍼트를 잘 했던 것 같다"고 기억을 더듬으면서 "2008년을 생각하면, 지금 상당히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 여기 올 때마다 항상 기분이 좋다"고 이 코스에 대한 남다른 감정을 밝혔다. 

최경주는 "아쉬운 것은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팬들이 없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팬들도 같이 와서 함께 이런 기쁨을 나눌 수 있는 PGA 투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남은 이틀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잡았다. 

오프 시즌에 대해 최경주는 "첫 번째는 몸 관리를 많이 했다. 좋아하는 탄산음료를 끊어보기도 하고, 기타 절제된 생활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지금 (텍사스주) 댈러스에는 (최경주)재단 꿈나무들이 16명 정도 와서 동계 훈련을 하고 있다. 이 선수들과 같이 훈련을 하면서 저는 아이언 샷 연습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클레이샷을 많이 했는데, 그런 것들이 많이 도움이 된 것 같다. 훈련에서 굉장히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 잘 쉬고, 남은 이틀 라운드도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경주는 지난 시즌부터 PGA 투어와 챔피언스투어(시니어 투어)를 병행하고 있다. 

두 투어의 차이점을 묻자, 최경주는 "챔피언스 코스는 짧다고 생각했는데, 안 그렇다. 생각보다 길고, 거기에서도 아이언 플레이를 잘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렇지만 거기(챔피언스투어)는 한 15명이 싸우는 것 같고, PGA 투어는 코스도 길지만, 러프도 길고, 또 상위 한 80명 정도를 싸워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PGA 투어가 훨씬 쉽지 않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매 샷을 잘 해주고 컨디션 조절을 잘 하면, PGA 투어와 챔피언스투어 양쪽을 오가면서 좋은 경기, 또 우승 소식 전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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