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골프 친구인 짐 허먼이 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때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지난해 연말 치러진 2020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저지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취임식은 오는 1월 20일 진행된다.

4년 전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었을 때 취임식 초대 명단에 포함된 프로골퍼 짐 허먼(미국)은 트럼프와 각별한 인연을 자랑해왔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서 유명세를 탄 경우다.

허먼이 15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 첫날 6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4위에 올랐다. 

그는 1라운드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최근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미국 의회 난입 사태와 그로 인한 트럼프 탄핵 소추 등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메이저 골프대회의 트럼프 소유 골프장 거부 분위기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현했다.

앞서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는 2022년 PGA챔피언십의 예정 개최지를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이 아닌 다른 장소로 옮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허먼은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을 잘 아는데, 거기 직원들은 훌륭하다"면서 "그곳에서 메이저 대회를 치르지 못하는 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허먼과 트럼프의 인연은 오래되었다.

허먼이 골프장 클럽프로로 일하던 시기인 2007년에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근무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2000년 프로 전향은 허먼은 지역 소규모 투어 대회에 나가거나 골프장 클럽프로로 일하면서 생계를 이어가다가 2008년 PGA 2부 투어에 진출했다. 34살이던 2011년에 늦깎이로 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이듬해 다시 2부 투어로 밀려났고 2013년 다시 PGA 투어에 복귀했다. 이후로도 한동안은 상금 순위 하위권으로 밀리는 바람에 힘겹게 투어 카드를 유지했다. 

그러던 허먼은 트럼프가 재임한 후 지금까지 PGA 투어 3승을 달성했다. 2016년 4월 PGA 투어 셸 휴스턴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19년 바바솔 챔피언십과 지난해 윈덤 챔피언십 정상을 차례로 밟았다.

허먼은 휴스턴 오픈과 바바솔 챔피언십 우승 때 모두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친 지 1~2주 만에 PGA 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작년 8월 윈덤 챔피언십 때에도 약 3주 전에 트럼프 대통령과 같이 골프를 쳤다고 밝혔던 허먼은 우승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이라며 “앞으로 그와 더 자주 골프를 쳐야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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