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출전한 존 람이 1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2022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출전한 존 람이 1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존 람(스페인)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840만달러) 첫날 상위권으로 출발했다.

람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코스(파72·7,765야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전반에 버디만 3개 골라내며 순항한 람은 후반 들어 11~15번 홀에서 기복이 있었다. 11번홀(파3) 9.2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후 12번홀(파4)에선 샷 실수로 보기를 적었고, 13~14번홀 연속 버디를 잡은 뒤 티샷이 우측으로 밀린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추가했다.

반전은 마지막 홀에서 있었다. 4언더파 30위권으로 들어선 18번홀(파5)에서 약 4m 이글 퍼트를 집어넣으면서 공동 5위로 뛰어올랐다.

 

9언더파 선두인 빌리 호셜(미국)에 3타 차인 람은 리키 파울러, 더그 김(이상 미국),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 동률을 이루었다.

존 람과 이날 같은 조에서 샷 대결한 더스틴 존슨, 저스틴 토마스(이상 미국)는 4언더파 68타를 써내 공동 31위에 자리했다.

 

람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코스 세팅이 쉽다고 불평해 골프계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직전 대회인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둘째 날 2라운드 후반 17번, 18번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낸 람은 18번홀 그린을 벗어나면서 "망할 코스 세팅"이라면서 "이건 그냥 퍼팅 콘테스트"라고 혼잣말을 했다. 

이 모습은 그린 옆에 있던 골프팬의 휴대전화로 촬영되었고, 이 영상은 대회가 끝난 뒤 25일 소셜미디어 '플러싱 잇'을 통해 공개되었다.

 

이에 대해 미국 골프닷컴은 "람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코스 세팅이 '티 투 그린'의 샷 정확도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당시 람은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쳐 공동 14위로 마쳤다. 우승자와는 9타 차이.

불거진 논란에 대해 람은 "이곳은 아주 뛰어난 코스"라면서 "회원권을 산다면 여기를 구매하겠다"며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어려운 코스를 더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람은 2020년~2021년 세 차례(US오픈, BMW 챔피언십, 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승 모두 난코스에서 정상을 밟았다. 특히 작년에 우승한 US오픈은 이번 대회와 동일한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에서 개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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