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이경훈(31)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세 코스에서 동시에 막을 올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760만달러)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겨냥했다.
21일(한국시간) PGA 웨스트의 스타디움 코스(파72·7,113야드)에서 1라운드를 치른 이경훈은 10개 버디를 쓸어 담고 보기 2개를 곁들여 8언더파 64타를 작성했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세계랭킹 4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포함 2명이 10언더파 62타 선두를 공유했고, 2타 차인 이경훈은 공동 3위로 캐머런 영(미국)과 동률을 이루었다.
이경훈은 첫 홀인 10번(파4)의 보기가 오히려 약이 되었다. 바로 집중한 11번(파5), 12번홀(파4) 연속 버디로 만회하는 등 전반에 4타를 줄였다. 특히 14번(파4)과 17번홀(파3)에서는 3.6m 내외 버디 퍼트를 가뿐하게 집어넣었다.
후반 들어 1, 2번홀(이상 파4)에서 2.7m 연속 버디를 낚은 뒤 5번홀(파5) 티샷을 물에 빠뜨려 보기를 기록했지만, 마지막 세 홀에서 연달아 버디로 마무리했다.
작년 이 대회 때 김시우(27)에 1타 뒤져 준우승한 캔틀레이는 이날 라킨타 컨트리클럽(파72·7,060야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잡아냈다.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시우는 라킨타CC에서 4타를 줄여 노승열(31)과 함께 공동 40위로 출발했다.
김시우는 전반 8번홀(파4) 더블보기 실수가 뼈아팠으나, 이후 흔들리지 않고 버디 4개를 추가해 순위를 끌어올렸다.
오랜만에 나온 노승열은 스타디움 코스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인 안정된 플레이를 선보였다.
기대를 모은 임성재(24)는 PGA 웨스트의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파72·7,159야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52위에 자리했다.
강성훈(35)은 임성재와 같은 코스에서 1라운드를 뛰어 1언더파 공동 96위에 머물렀다.
이밖에 세계랭킹 1위 존 람(스페인)은 라킨타CC에서 6타를 줄여 공동 13위로 무난하게 시작했다.
교포 선수들 중 대니 리(뉴질랜드)는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에서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 공동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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