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만난 '동갑 여제' 박인비와 신지애 [LPGA 빅오픈]

  • ▲2020년 LPGA 투어 ISPS 한다 빅오픈에 출전하는 박인비, 신지애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1988년생 용띠 동갑인 박인비(32)와 신지애(32)가 이번 주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만났다.

    현재 미국과 일본으로 각자가 뛰는 주무대는 달라도 둘을 포함한 또래 동료 선수들은 오프시즌에 친목을 도모하는 모습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해왔다. 특히 지난 연말에는 박인비, 신지애, 최나연, 이보미, 김하늘, 유소연, 이정은5 등이 베트남으로 간 여행은 팬들에게 큰 화제를 모았다.

    올 시즌 일찌감치 시작해 벌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개 대회를 소화한 박인비와 호주에서 본격적인 한 해를 여는 신지애는 6일 바원헤즈의 서틴스 비치 골프링크스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ISPS 한다 빅오픈(총상금 110만달러)에 출전한다. 


    여자 골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박인비는 6년 만에 호주로 돌아왔다.

    7개의 메이저 우승 트로피와 2016년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박인비는 빅 오픈에 이어 로열 애들레이드에서 열리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까지 연속 나온다.

    박인비는 퀸즐랜드에서 열린 2014년 호주 여자 마스터스 이후 어떤 호주 대회에도 나오지 않았다. 그 이전 유일한 호주여자오픈 출전이었던 2012년에는 로얄 멜버른에서 컷을 놓쳤다. 지난해 LPGA 투어에 합류한 빅오픈에는 첫 출전이다.

    LPGA 투어 통산 19승을 기록 중인 박인비는 2018년까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다년간의 투어 생활로 인한 부상과 피로 탓에 2016년에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최근에는 최상의 컨디션을 회복했다. 2020년 LPGA 투어 시즌 상금랭킹 6위(12만7,649달러)다. 

    또한 박인비는 최근 온라인 집계 인기투표로 뽑은 2010-2019년 10년간 여자골프 최고의 선수에 선정됐다.

    올해 올림픽 2연패를 목표로 뛰는 박인비는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 LPGA 투어 통산 20승에 도전한다.


    신지애는 남녀를 통틀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선수다. 또 메이저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두 차례 정상을 밟았다.

    한국과 미국에서 차례로 상금왕에 올랐고, 지난 몇 년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전념하며 최초의 한-미-일 상금왕 석권에 도전 중인 신지애는 호주와 인연이 많다.

    2008년 호주여자오픈에서 당시 대세였던 캐리 웹과 인상적인 결투를 벌였고, 그때 놓친 우승컵은 2013년에 들어올렸다. 호주여자오픈은 호주 ALPG 투어 대회이면서 LPGA 투어 대회로 치러졌다. 이후 신지애는 2016년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와 2018년 캔버라 클래식에서 차례로 우승했다. 둘은 ALPG 투어와 유럽여자골프 투어를 겸한 대회였다.


    현재 세계 16위인 박인비와 세계 25위인 신지애가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LPGA 투어 우승이 필요하다. 

    신지애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가진 ALPG와 인터뷰에서 "일본에선 (세계 랭킹) 포인트가 미국과 조금 달라서 1위가 되기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올림픽에 참가할) 기회가 있다면 당연히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본에서 6년 동안 플레이하면서 잔디, 날씨 등 거의 모든 조건을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인 신지애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세계랭킹 순위를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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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LPGA 투어 ISPS 한다 빅오픈에 출전하는 박인비, 신지애 프로. 사진은 2019년 일본여자프로골프 선수권대회 코니카 미놀타배에 출전했을 때 모습이다. 사진출처=신지애의 인스타그램



    입력시간 : 2020-02-05 06: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