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번홀에서 우승 운명 갈린 박성현과 한나 그린 [LPGA KPMG 여자 PGA챔피언십]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시즌 세 번째 메이저 골프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박성현 프로가 4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Courtesy of The PGA of Americ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시즌 16번째 대회이자 세 번째 메이저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총상금 385만달러) 최종 라운드는 악천후 예보로 인해 2인 1조가 아닌 3명의 선수가 한 조로 묶여 인-아웃 동시 티오프 했다.

    첫날부터 단독 선두로 나선 한나 그린(호주)은 챔피언조에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리젯 살라스(미국)와 샷 대결을 벌였고, 대회 2연패를 겨냥한 박성현은 11분 먼저 출발한 바로 앞조에서 김세영(한국), 넬리 코다(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펼쳤다.

    24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6,657야드)에서 열린 마지막 날. 1년 전 짜릿한 연장 우승 때를 연상시키는 골프웨어를 입고 나온 박성현은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아쉽게도, 1타 차로 우승은 놓쳤지만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의 성적으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후반으로 갈수록 박성현과 한나 그린의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이미 메이저 2승을 거둔 전 세계랭킹 1위이자 지난해 상금왕 아리야 주타누간이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전반에 버디 없이 8번홀(파3)에서 보기를 추가하면서 우승에서 밀리는 분위기를 연출한 주타누간은 후반에도 보기만 4개를 쏟아냈다.

    주타누간이 힘을 잃은 사이 역전 우승에 시동을 건 선수는, 선두 그린에 5타차 공동 5위로 출발한 박성현과 4타차 공동 3위로 시작한 넬리 코다였다. 

    박성현은 4번홀(파3)과 6번홀(파4)에서, 코다는 5번(파4)과 7번홀(파5)에서 각각 버디를 골라내며 그린을 압박했다. 그러나 그린 역시 2번홀(파4)과 7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추격자들과의 팽팽한 간격을 유지했다.

    그러나 그린이 9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적은 뒤 11번(파5), 12번홀(파4)에서도 잇달아 보기를 적으면서 추격의 여지를 남겼다. 박성현은 11번홀(파5) 버디를 12번홀(파4) 보기와 바꾼 뒤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그린을 1타 차로 따라붙었다.

    박성현은 승부처로 꼽힌 16번홀(파4)에서 버디 기회를 만들었으나 퍼트가 홀을 살짝 빗나가면서 고개를 숙였다. 반면 그린은 같은 홀에서 6m 정도의 쉽지 않은 버디 퍼트를 떨구며 다시 2타 차로 달아났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박성현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다시 한번 승부수를 띄웠다. 세컨샷을 그린에 올려 쉽지 않은 5m 버디를 홀에 집어넣으며 지난해와 비슷한 상황을 연출했다. 갤러리들의 환호성은 바로 뒷조의 그린에게도 전달됐다. 1타 차로 압박감을 느낀 그린은 180여 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뜨렸다.   

    모두가 숨죽여 지켜본 한나 그린의 벙커샷은 홀 1.5m 근처에 가볍게 떨어졌고, 스코어카드를 제출한 박성현은 그 결과를 지켜봤다. 침착하게 파 세이브한 그린은 자신의 첫 우승에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호주 선수들의 축하를 받았다.

    LPGA 투어 2년차인 세계랭킹 114위 한나 그린은 정규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달성하며 우승상금 57만7,500달러(약 6억7,000만원)를 차지했다.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이은 시즌 두 번째이자 LPGA 투어 개인 통산 7승에 가까이 갔던 박성현은 최근 주춤했던 분위기를 반전시킨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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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시즌 세 번째 메이저 골프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한나 그린이 4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Courtesy of The PGA of America



    입력시간 : 2019-06-24 07:2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