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US여자오픈 관전 포인트…박인비·고진영·박성현·김효주 [LPGA]

  • ▲2019년 메이저 골프대회 US여자오픈 챔피언십에 출전한 박인비, 고진영(사진제공=HUGEL-AIR PREMIA LA Open), 박성현, 김효주(사진제공=LPGA) 프로.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30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찰스턴 컨트리클럽(파72·6,732야드)에서 2019년 여자골프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74회 US여자오픈 챔피언십이 펼쳐진다.

    여자골프 5대 메이저 중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이 대회가 찰스턴에서 열리기는 처음이다. 미국 동남부에 위치한 조용한 항구도시로, 인구는 2017년 기준 13만5,000명을 밑돈다. 대중적으로는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남자주인공 레트 버틀러의 고향으로 알려졌다. 

    유명 설계자 세스 레이너가 디자인한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은 1925년 개장한 유서 깊은 코스로, 2013년 US여자 아마추어 선수권대회 등 여러 아마추어 대회를 개최한 적은 있다. US여자오픈을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이번 US여자오픈에 약 10만명의 갤러리가 모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74회 US여자오픈에 출전하는 156명 중 한국 선수가 21명이다. 오지현(23)과 최혜진(20)은 참가자격이 있었지만 출전을 고사했다.

    1998년 박세리(40)가 US여자오픈 첫 우승 물꼬를 튼 이래 2008년부터 11년간 한국 선수가 7차례 챔피언에 오르며 'US오픈이 아니라 한국여자오픈'이라는 말을 만들었을 정도로 태극낭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만약 올해 한국 선수가 정상에 오른다면 10번째(선수로는 9명째) US여자오픈 우승자를 배출하게 된다.


    박인비, LPGA 투어 통산 20승 및 메이저 8승째 도전

    2008년과 2013년 US여자오픈 정상을 밟은 '골프여제' 박인비는 무려 5개의 카테고리에서 중복 출전권을 따내는 위용을 과시했다. US여자오픈 10년 이내 우승자는 물론,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4년 이내 우승자(2013·2014·2015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5년 이내 우승자(2015년), LPGA 투어 공동 주관 대회 우승자, 지난해 LPGA 투어 상금 랭킹 75위 이내 등 5가지 항목을 모두 충족했다. 

    박인비가 2008년 세운 US여자오픈 대회 최연소(19세11개월17일) 우승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올해 13번째로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과 함께 LPGA 투어 개인 통산 20승, 메이저 통산 8승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사전 인터뷰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에서 타이틀을 두 번이나 차지해서 영광이었다"며 "코스 난도가 높은 대회인 만큼 미리 그런 마음가짐을 하고 나가기 때문에 성취감도 크다"고 말했다.

    3월 기아 클래식에서 준우승한 박인비는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공동 24위(롯데 챔피언십), 공동 5위(LA오픈), 공동 23위(메디힐 챔피언십)로 모두 톱25 이내 이름을 올렸다.


    상승세 고진영, 메이저 2연승 겨냥

    올 시즌 대세로 자리매김한 고진영(24)은 기세를 몰아 메이저 2연승까지 넘볼 태세다.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호수의 여인' 타이틀과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은 직후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1위에 등극한 이후 일인자 자리를 견고히 해왔다.

    앞서 9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과 준우승 2회씩, 3위와 5위 1회씩을 포함해 한번도 30위 밖으로 밀리지 않을 정도로 꾸준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개인 주요 타이틀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고, 특히 그린 적중률과 그린 적중시 퍼트 수 부문에서도 1위에 올라 있어 정교한 아이언 샷이 요구되는 찰스턴 골프장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된다.


    반등 노리는 박성현, 2년 만에 패권 탈환 도전

    박성현에게 US여자오픈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2017년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소유의 트럼프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메이저로 장식하며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다. 특히 당시 박성현이 펑샨샨(중국), 최혜진(20)과 접전 상황에서 15번홀을 버디로 홀아웃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기립박수를 보내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는 컷을 통과하지 못해 타이틀 방어에 실패한 박성현은 올해 설욕을 다짐했다. 더욱이 최근 흐름은 좋지 않은 박성현이 부활에 성공해 2년 전처럼 US여자오픈에서 또 한 번 드라마를 써낼지 주목된다. 


    김효주, 1년을 기다려온 설욕전

    김효주는 작년 미국 앨라배마주의 숄 크릭 클럽에서 치른 US여자오픈에서 막판 맹추격으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을 따라잡아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두 홀 합산이 아니었다면, 김효주의 우승으로 끝날 수 있었지만, 서든데스 2차전이자 연장 네 번째 홀에서 승부가 갈릴 정도로 팽팽했다. 둘 다 벙커에 빠진 위기에서 김효주가 보기를 해 파를 기록한 주타누간이 우승을 가져갔다.

    2016년 1월 LPGA 투어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이후 오랫동안 우승 가뭄에 시달린 김효주는 승수를 추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특히 김효주는 이번 시즌 경기력이 살아나는 게 눈에 띈다.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 1위, 평균 타수 4위를 기록 중이고, 벙커샷 세이브율과 언더파 라운드 부문도 각각 1위다. LPGA 투어 6개 대회에 출전해 4차례 톱10에 들었고, 5월 12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선 우승을 다투다가 단독 3위로 마쳤다.


    이들 외에도 김세영(26), 전인지(25), 지은희(32), 유소연(29), 최나연(32), 양희영(29), 강혜지(29), 이정은6(23), 이정은5(30), 최운정(29), 이미림(29), 이미향(27), 신지은(27), 국내파 김지현(28)이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또 2018 US여자아마추어 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출전권을 따낸 아마추어 골프선수 전지원과 지난 4월 인천 드림파크에서 열린 섹서널 퀄리파잉을 1·2위로 통과한 정지유와 아마추어 마다솜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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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시간 : 2019-05-31 00:07:42